‘비알코올성 지방간’ 방치하다간 치매 걸린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60세 이상이고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겪고 있다면 치매 발생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아닌 그룹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그룹에서 각각 치매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를 면밀하게 관찰했다.
연구팀은 전통적으로 치매의 위험 인자로 학계에 보고된 당뇨병 유무에 따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치매 발생에 미치는 영향도 살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0세 이상 해당자, 치매 발병 위험 1.5배 높아
60세 이상이고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겪고 있다면 치매 발생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이 약 1.5배 높았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에 의해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질환으로, 알코올성 지방간과 마찬가지로 간염과 간경변,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정일·이현웅 교수팀은 비알코올 지방간과 치매가 모두 대사성질환이라는공통 분모를 갖는다는 점에 주목하고 둘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60세 이상 연령층 10만7367명 중 알코올 중독, 만성 B·C형간염 보유자, 혈관성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뇌졸중 환자를 제외한 6만5690을 추렸다.
이어 지방간 지수(Fatty liver index1)를 사용해 지방간을 진단할 수 있는 5837명과 지방간이 없을 것으로 생각되는 4만1551명 등 총 4만7388명을 최종 연구집단으로 규정했다.
최종 연구집단 중 치매 증상 그룹은 15.2%(7209명)였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연령, 성별, 체질량지수(BMI), 혈압, 공복혈당, 고혈압, 당뇨병, 흡연 여부와 경제 상태 같은 변수를 대입해 치매 질환을 지닌 실험군 2844명과 대조군 1만4220명을 최종 비교·연구했다.
연구 결과, 치매 질환을 보인 실험군 2844명 중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아닌 비율은 93.3%(2652명)였고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는 6.8%(192명)였다. 대조군 1만4220명 가운데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아닌 비율은 94.5%(1만3436명)였으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지닌 비율은 5.5%(784명)였다.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아닌 그룹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그룹에서 각각 치매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를 면밀하게 관찰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아닌 그룹을 기준으로 설정했을 때, 지방간을 지닌 그룹은 치매 발생 확률이 1.49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전통적으로 치매의 위험 인자로 학계에 보고된 당뇨병 유무에 따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치매 발생에 미치는 영향도 살폈다.
당뇨병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군에서 치매 발생 확률이 의미 있게 높았다.
이정일 교수는 1일 “더 깊은 연구를 해봐야 하겠지만 같은 대사성 질환인 당뇨병이 치매 발생에 영향을 준 것처럼, 비알코올성 지방간도 치매 발생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된다”라고 말했다. 또 “당뇨병이나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의 첫 걸음은 비만도를 낮추고 운동으로 근육량 감소를 막는 것이다. 따라서 치매 확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생활습관 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Annals Academy of Medicine Singapore) 최신호에 발표됐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현진 습격범, 유아인에게 커피병 던진 그 학생”
- “면접만 봤는데 월급 달라니”… 한 사장님의 ‘황당한 사연’
- “저 오늘 잘렸어요”…美 MZ직장인 ‘해고 브이로그’ 유행
- 산부인과서 신생아 학대… ‘피 묻은 옷’ 증거인멸도
- 엄마 묶고 딸 성폭행 ‘부산 도끼사건’… ‘그놈’ 내년 풀려난다
- ‘조국 탄원서’ 낸 차범근…“열을 알아도” 아내 심경 글
- 한밤 서울대서 학생 습격… 들개, 이제 공포가 됐다
- “한 건물에 142개 경매 나와”… ‘전세사기’ 할퀸 흔적
- 이번 대통령 설 선물은 ‘이것’…소록도 병원 환자 그림도
- 황희찬 멱살 잡고 손흥민 머리채까지… 사우디 ‘비매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