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친문·친명 계파갈등 조장, 공관위에서 제재해야”

"尹정부 무능·폭주 심판해야…계파갈등 조장 안돼"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친문·친명 계파갈등으로 싸우는 것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제재해야 한다”고 밝혔다. 4선의 정 의원은 이재명 당 대표 최측근으로 대표적인 ‘친명계 좌장’으로 꼽힌다.

정 의원은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주를 심판하는 것이 민주당의 시대적 과제다. 이번 총선에 민주당의 정치적 생사가 달려있기 때문에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서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 친문·친명을 언급하는 것은 여당에서 말하는 '프레임'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모든 민주당 국회의원이 친명이다. 저 역시 비문이라고 하는데 친문이다"라며 "친문, 친명이라고 손가락질하고 싸운다면 그건 잘못된 것이다. 공관위에서 이를 엄중히 조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언주 전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사실상 부산 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했다./윤동주 기자 doso7@

문재인 대통령의 저격수였던 이언주 전 의원을 영입한 경위와 관련해서는 “반윤(反尹) 연대를 위해 통 크게 같이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했다.

그는 “10년 전 원내수석부대표일 때 (이언주 전 의원이) 원내대변인을 했고 법조 선후배로서 소통이 있었다”면서 “윤 대통령 집권 후에 여당에 있으면서도 윤 정부를 가장 아프게 비판한 분”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의 복당은 아직 결정된 사안이 아니라고 했다. 정 의원은 “본인의 결심이 달린 문제"라며 "또 당내 상황에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이라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은 지난달 23일 총선 승리를 위한 외연 확대 차원에서 이재명 대표로부터 직접 복당을 권유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 친문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이 전 의원 복당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졌다. 이 전 의원 복당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커지자 정 의원은 전날 이 전 의원에게 복당을 권유한 사람은 이 대표가 아닌 자신이라고 밝혔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