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포스코 회장 후보 권영수 "나라 위해 3년만 딱 해보자는 생각"

정동훈 2024. 2. 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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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차기 회장 '파이널리스트(최종 후보군) 6명'에 포함된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주변에 "나라를 위해 딱 3년만 해보자는 생각"이라며 포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권영수 전 부회장 측 관계자는 1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권 부회장은 본인이 갖고 있는 역량을 나라를 위해, 특히 산업에서 파급력이 크고 중요한 기업인 포스코를 위해 일해보자는 생각으로 포스코 회장 선출 과정에 임하고 있다"며 "고(故) 박태준 회장 같은 사명감을 갖고 마지막 열정으로 딱 3년 해보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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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회장 후보 출사표]
포스코, 산업계 중요도·파급력 강조
탈탄소 전환기 변화 필요성 역설
포스코 후추위엔 "중립·독립성 지켰다"

포스코 차기 회장 '파이널리스트(최종 후보군) 6명'에 포함된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주변에 "나라를 위해 딱 3년만 해보자는 생각"이라며 포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권 전 부회장의 지원 동기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영수 전 부회장 측 관계자는 1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권 부회장은 본인이 갖고 있는 역량을 나라를 위해, 특히 산업에서 파급력이 크고 중요한 기업인 포스코를 위해 일해보자는 생각으로 포스코 회장 선출 과정에 임하고 있다"며 "고(故) 박태준 회장 같은 사명감을 갖고 마지막 열정으로 딱 3년 해보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권 부회장은)사심은 없지만 경영자로서의 욕심은 있다"며 "(우리 산업계는)공급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미-중 갈등과 같은 문제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고 이런 문제를 경영자로서 풀어보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 그룹은 현재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포스코는 지금까지 철강업을 잘 해왔지만 탄소중립시대에 철강의 미래를 그려야 하고 철강 기술 최적화를 위한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며 "기존의 인력들을 포용하고 그간의 (포스코가 거둔)성과를 갖고 (권 전 부회장은)나라를 위해서 봉사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포스코가 미래 사업,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또 지주회사 체제에서 그룹을 운영하는 방법 등을 도입해 보고 싶으면 권 부회장이 뽑힐 것"이라며 "포스코의 기존 철강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본다면 다른 분을 뽑을 것이다. 이번 회장 선출은 포스코 이사회나 포스코 내부가 앞으로 포스코의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가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의 파이널리스트 결정에 대해선 독립성, 중립성을 지켰다고 봤다. "내·외부 후보를 3대3으로 적절한 균형을 보였고 언론 등을 통해 많이 거론된 OB들이 배제된 것은 오히려 후추위가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했다고 보여지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다만 권 전 부회장 외에는 대부분 철강업계 출신 후보가 파이널리스트가 된 데 대해서는 "(후보 대부분이)기존의 철강을 이해하고 그쪽에서 오랫동안 일하던 사람들인 반면 다소 유일하게 그룹을 운영하면서 종합적으로 배터리, 신소재 등 해본 것은 권 전 부회장이 유일하다"며 차기 회장 후보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포스코 후추위는 전날 심층 면접 심사 대상자인 ‘파이널 리스트’로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 현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 회사 안팎 인사 6명으로 확정하고 명단을 공개했다. 후추위는 이달 7∼8일 심층 면접을 진행하고 8일 오후 추가 회의와 임시 이사회를 통해 최종 후보자 1명을 확정해 공개한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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