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핫템' 스탠리 텀블러 대유행에 찬물?

라효진 2024. 2. 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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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 잘파 세대에게 가장 핫한 아이템은 단연 '스탠리 텀블러'입니다. 그 인기의 시작은 틱톡에 게시된 한 영상이었어요. 여기엔 화재로 거의 전소된 차량의 앞좌석에서도 멀쩡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스탠리 텀블러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심지어 텀블러 안 얼음도 그대로였죠.

해당 영상이 전 세계로 확산하며, 스탠리 텀블러도 '미국 초딩 필수템'에서 '글로벌 인기템'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여러 모델 가운데서도 화제의 틱톡 영상에 나온 어드벤처 퀜처 트래블 텀블러가 가장 잘 팔립니다. 단순히 텀블러를 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뚜껑 꾸미기 등을 통해 나만의 텀블러를 만드는 것도 이 유행을 즐기는 방법이예요.

그런데 스탠리 텀블러의 인기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제품을 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납 성분이 검출됐다는 내용의 영상들이 틱톡 등에서 퍼진 거예요. 특히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위험한 중금속이 나왔다는 이야기에 분위기가 뒤숭숭해졌습니다.

이에 스탠리 측은 빠른 해명을 내놨습니다. 텀블러 바닥에 넣는 진공 단열재를 밀폐하는 재료에 납이 일부 포함된 것은 사실이라는데요. 하지만 바닥 부분은 내구성 강한 스테인리스 스틸로 덮여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직접적으로 만질 일이 없다는 것이 스탠리의 설명입니다. 이어 "사람이 접촉하는 어떤 스탠리 제품의 표면에도 납이 없으니 안심하라"라고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2019년 시판 중인 일부 텀블러에서 기준치 이상의 납이 검출돼 리콜 사태가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정상적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썼을 때 납 중독에 걸릴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표면에 사용한 도료 등에 납이 포함됐을 수 있죠. 환경을 생각해서 개인 텀블러를 늘 지참하는 소비자들에게는 걱정거리인 중금속 검출 문제. 전문가들은 공신력 있는 제조사에서 만든 스테인리스 제품을 고른다는 전제 하에, 중금속 보다는 세균 오염을 더 조심하길 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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