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용 데이터센터 만든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AI(인공지능) 전용 데이터센터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AI 기반 금융 혁신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카카오뱅크가 AI 연구·개발만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서울 상암에 주 전산센터, 경기 성남 재난복구(DR)센터, 부산 강서 백업센터를 두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주 전산센터와 전용회선으로 연결된다. 주 전산센터 보안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어 안전성이 뛰어나며 데이터센터에서 개발한 결과물을 서비스화하는 데 유리하다고 카카오뱅크는 설명했다.

데이터센터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자인 디지털 리얼티가 구축한 ‘ICN10 상암 센터’에 자리한다.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 처리장치(GPU) H100을 도입했다. 기존 AI 개발에 쓰이던 A100 GPU보다 학습 속도가 7배 이상 빠르다.

이같은 인프라 구축을 통해 카카오뱅크는 AI 서비스를 통한 고객 만족을 제고할 계획이다.

안현철 카카오뱅크 최고연구개발책임자는 “카카오뱅크의 AI 기술 역량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AI 전용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인프라 구축을 계기로 기존 AI 서비스의 고도화, 고객 친화적인 신규 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아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상암 'ICN10 상암 센터'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AI 전용 데이터센터' 개소식에서 신재홍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왼쪽 네번째), 안현철 카카오뱅크 최고연구개발책임자(왼쪽 세번째), 엄준식 카카오뱅크 최고정보책임자(왼쪽 두번째), 서상원 카카오뱅크 인프라팀장(왼쪽 첫번째), 한성민 디지털 리얼티 코리아 대표(왼쪽 다섯번째) 등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뱅크]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