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마크 저커버그 사과… 美 SNS 성 착취 화두

최예슬 2024. 2. 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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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상원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자녀가 SNS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가족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31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이날 청문회에는 그뿐만 아니라 틱톡, 스냅, 엑스, 디스코드 등 각종 SNS 플랫폼 대표들이 양당 상원의원들로부터 거의 4시간 동안 심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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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 착취에 대한 기업의 책임 요구 커져
청문회 도중 일어서서 SNS 피해 가족들을 향해 사과하고 있는 메타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 BBC 보도 캡처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상원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자녀가 SNS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가족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31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이날 청문회에는 그뿐만 아니라 틱톡, 스냅, 엑스, 디스코드 등 각종 SNS 플랫폼 대표들이 양당 상원의원들로부터 거의 4시간 동안 심문을 받았다. 국회의원들은 온라인에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표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따져물었다.

5명의 대표 앞에는 SNS 콘텐츠로 인해 자녀들이 자해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하는 가족들이 앉아 있었다. 청문회는 주로 온라인 성 착취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청문회에 참석한 메타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 BBC 보도 캡처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을 보유한 메타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피해를 주장하는 가족들이 앉은 관객석을 바라보며 일어서더니 “여러분이 겪은 모든 일에 대해 미안하다. 아무도 그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청문회가 끝난 뒤 방에 있던 일부 학부모들은 밖에서 집회를 벌였다. 몇몇은 의원들에게 기업의 책임을 묻기 위한 법안을 시급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메타는 온라인에서 청소년들의 안전한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30개가 넘는 조치를 추가 도입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온라인을 통한 아동 성 학대, 성 착취 건수가 날로 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국립실종·착취아동센터는 지난해 온라인 아동 성 학대 신고 건수가 3600만건으로 전년(3200만건)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고 집계했다.

범죄 행위는 소셜미디어 등 SNS 플랫폼에서 미성년자가 등장하는 음란 이미지와 동영상이 유포되거나 다이렉트 메시지(DM) 등을 통해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착취하는 방식으로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선 플랫폼을 운영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책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특히 메타는 비판의 중심에 서 있었다. 2022년 기준 메타에서만 2100만건 이상의 아동 성 학대 신고가 접수됐다. 같은 기간 회사별 신고 건수는 구글 220만건, 스냅챗 55만건, 틱톡 29만건, 디스코드 17만건 순이었다. 글로벌 시장에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20억대 이상 판매한 애플도 관련 신고 234건이 기록됐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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