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지 않았다"는 최강희, 연기중단 근황 보니…"환경미화원=내 체질"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연기 활동을 중단한 배우 최강희가 '일하지 않는자 먹지도 말라'는 좌우명 아래 소신 있는 모습으로 인생 2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나도최강희에는 '환경미화원이 되고 싶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최강희는 "환경미화원 체험하러 간다. 어떤 시간들을 보내는지 보고 이야기 나누고 싶었다. 오늘 소각장도 간다고 들어서 정말 소각하고 싶은 게 있었다. 지금까지 저의 청춘이 들어 있다. 근데 왜 태우느냐? 한단게 성숙하고자 이걸 태우러 간다. 인생 2막 시작"이라고 말했다.

최강희는 안전모를 쓰고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환경미화원을 도와 쓰레기 수거작업을 진행했다. 그는 "새벽에 아무도 없는 시간에 차를 타고 달리는데 되게 상쾌하다"고 이야기했다.

최강희와 함께 근무한 환경미화원들은 "같이 일해보니까 열심히 하시려고 하고 처음치고 잘한다", "이런 직업을 하면 잘 하실 것 같다" 등 그를 칭찬했다. 

자신의 소장품이 태워지는 모습을 지켜보던 최강희는 "생각지도 못 한 결말인 게 어떻게 해서든 이걸 태워서 자원으로 회수시킨다고 하니까 마음이 위로가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하루 해보니까 나의 체질에는 맞는다. 일하시는 표정들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다들 너무 건강하고 행복해 보여서 신기했다"고 작업 소감을 밝혔다. 

앞서 최강희는 지난달 20일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 오랜만인 근황을 밝혀 대중들의 반가움을 샀다. 

최강희는 "3년 전부터 연기를 안 했다. 가족들에게 그만하고 싶다고 했더니 '수고했다. 이제 하고 싶은 걸 해봐라'라고 하더라"라며 "번호도 바꾸고 매니저님께 '대본 검토를 하지 않는다'고 말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행복하지 않았다. 내가 (연기로) 25년을 일했더라"며 연기 활동을 잠정 중단한 이유를 밝혔다.

쉬는 동안 최강희는 방송 작가 및 편집 학원과 고깃집, 설거지 아르바이트 등을 했다고. 그는 "한 콘텐츠에 나와서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사람들이 생활고를 겪고 있는 줄 오해하더라. 잘 살고 있다고 말하고 싶어서 나오게 됐다"고 '전참시' 출연 계기를 전하기도 했다.

1995년 KBS 1TV '신세대 보고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한 최강희는 영화 '여고괴담'과 드라마 '학교1', '단팥빵', '화려한 유혹', '추리의 여왕', '굿캐스팅'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2021년 방송된 KBS 2TV '안녕? 나야' 이후 연기 활동을 멈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MBC, 최강희 유튜브 채널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