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레미 퇴장 '이란', 천신만고 끝에 승부차기로 8강

심재철 2024. 2. 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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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 추가시간이 표시되고 1분도 안 되어 이란의 간판 골잡이 메흐디 타레미가 퇴장당했다.

후반 추가 시간 1분 만에 메흐디 타레미가 경고 누적으로 쫓겨나는 바람에 이란의 필드 플레이어 숫자가 1명 줄었지만 이어진 연장 30분 이상의 시간은 가까스로 버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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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AFC 아시안컵 16강] 이란 1-1(PSO 5-3) 시리아

[심재철 기자]

▲ 이란 타레미, 후반 추가시간 경고 누적 퇴장 1월 3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이란과 시리아 경기. 이란 타레미가 후반 추가시간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자 아즈문의 위로를 받으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후반 추가시간이 표시되고 1분도 안 되어 이란의 간판 골잡이 메흐디 타레미가 퇴장당했다. 10분 전 반대쪽 골문 앞으로 공을 몰고 들어가다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려는 과잉 행동(시뮬레이션)으로 경고를 이미 한 장 받았기 때문에 봐달라고 할 수가 없었다.

시리아 알라 알 달리의 왼쪽 측면 역습 드리블을 노골적으로 차단한 메흐디 타레미는 김종혁(한국) 주심으로부터 그렇게 두 번째 옐로 카드를 받고 쫓겨난 것이다. 결승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만나는 일본과의 게임에 타레미가 뛰지 못하게 된 것이다.

아미르 갈레노에이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이란 남자축구대표팀이 한국 시각으로 1일(목) 오전 1시 카타르 도하에 있는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16강 토너먼트에서 시리아를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올라 우승 후보 일본과 만나게 됐다.

필드 골 없이 페널티킥 1골씩, 그리고 연장+승부차기까지

이 게임 중심 인물은 누가 뭐래도 이란의 핵심 골잡이 메흐디 타레미였다. 32분에 자기가 얻은 페널티킥을 오른발 킥으로 낮고 정확하게 차 넣어 1-0으로 이란이 앞서가기 시작한 게임이었다. 그런데 후반에 평정심을 잃고는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1-0으로 앞서 가던 이란이 후반에 뜻밖의 변수를 만나 휘청거렸다. 58분에 교체로 들어온 시리아 공격수 파블로 사바그를 1분 만에 위험 지역에서 넘어뜨린 것이다. 이란의 경험 많은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가 발을 잘못 내미는 바람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김종혁 주심은 파블로 사바그의 오프 사이드 여부까지 포함하여 VAR 온 필드 리뷰를 시행했지만 페널티킥 판정에 문제가 없었다.

시리아는 그렇게 얻은 동점골 기회를 오마르 크르빈이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차 넣었다. 베이란반드 골키퍼가 한쪽으로 움직이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가운데 쪽으로 가볍게 굴려넣은 것이다.

후반 추가 시간 1분 만에 메흐디 타레미가 경고 누적으로 쫓겨나는 바람에 이란의 필드 플레이어 숫자가 1명 줄었지만 이어진 연장 30분 이상의 시간은 가까스로 버틸 수 있었다.

그리고 야속한 승부차기가 이어졌는데 이란 골키퍼 베이란반드의 슈퍼 세이브가 시리아 2번 키커 파흐드 유세프의 오른발 슛 순간 빛났다. 자기 오른쪽으로 몸을 날린 알리레자 베이란반드가 이란을 구한 것이다.

이란의 키커 네 명(카림 안사리파드, 라민 레자에이안, 오미드 에브라히미, 메흐디 토라비)은 미리 준비한 각본대로 오른발 킥을 전부 다 골문 왼쪽 구석으로 차 넣었고, 5번 키커 에흐산 하지사피는 왼발 킥을 오른쪽 톱 코너로 시원하게 차 넣으며 게임을 끝냈다.

이처럼 천신만고 끝에 8강행 막차를 탄 이란은 이제 2월 3일(토) 오후 8시 30분 알 라얀에 있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만나게 된다.
 
▲ 페널티킥으로만 승부 결정된 경기 1월 3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이란과 시리아 경기. 이란 선수들이 승부차기로 승리가 결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이날 이란은 시리아와 페널티킥으로 한점씩 주고 받은 뒤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 연합뉴스
 
2023 AFC 아시안컵 16강 결과
(2월 1일 오전 1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 - 도하)

이란 1-1(PSO 5-3) 시리아 [골-도움 기록 : 메흐디 타레미(34분,PK) / 오마르 크르빈(64분,PK)]
- 퇴장 : 메흐디 타레미(90+1분, 경고 누적)

이란 선수들(4-2-3-1 포메이션)
FW : 사르다르 아즈문(90+8분↔카림 안사리파드)
AMF : 메흐디 가예디(63분↔모함마드 모헤비), 메흐디 타레미, 알리레자 자한바크쉬(74분↔알리 골리자데 / 119분↔메흐디 토라비)
DMF : 사만 고도스(63분↔오미드 에브라히미), 사에이드 에자톨라히
DF : 에흐산 하지사피, 쇼자 칼릴자데, 루즈베 체쉬미, 라민 레자에이안
GK : 알리레자 베이란반드

8강 토너먼트 일정
한국 - 호주  (2월 3일 오전 0시 30분, 알 자누브 스타디움-알 와크라)
타지키스탄 - 요르단 (2월 2일 오후 8시 30분,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알 라얀)

일본 - 이란 (2월 3일 오후 8시 30분,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알 라얀)
카타르 - 우즈베키스탄 (2월 4일 오전 0시 30분, 알 바이트 스타디움 - 알 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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