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페이의 도발 세리머니·신경전→역전승 화답 매디슨 “골을 못 넣어서 따라 했나 봐”

김우중 2024. 2. 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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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경기. 매디슨이 승리 뒤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경기. 닐 무페이(왼쪽)가 선제 득점 후 다트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상대 선수의 도발적인 세리머니와 신경전을 극복하고 역전승으로 화답하며 리그 4위 고지를 밟았다. 경기 뒤 제임스 매디슨은 “골을 많이 못 넣어서 내 세리머니를 따라 했나 보다”라며 승자의 여유를 즐겼다.

토트넘은 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 FC와의 2023~24 EPL 22라운드 홈경기에서 3-2로 이겼다. 

결과와 별개로, 이날 경기 화제가 된 인물은 다름 아닌 브렌트포드 공격수 닐 무페이였다. 상황은 이랬다. 그는 전반 15분 이반 토니의 슈팅이 골키퍼에 선방으로 막히자, 세컨드 볼을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무페이는 득점 후 팬들을 향해 다트 세리머니를 펼치며 홈팬들을 자극했다. 다트 세리머니는 이날 선발 복귀전을 치른 매디슨의 고유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토트넘 팬을 가볍게 자극하는 ‘도발’로 받아들여진 배경이다.

무페이는 이후로도 신스틸러 역을 맡았다. 코너킥 수비 상황에선 일부러 공을 주지 않았고, 전반 막바지엔 데얀 쿨루셉스키와 충돌한 뒤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경기. 무페이와 쿨루셉스키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런 자극은 오히려 화를 불렀다. 전열을 마친 뒤 후반에 나선 토트넘은 3분 만에 데스티니 우도기가 상대 수비를 앞에서 연이어 슈팅에 성공해 동점 골을 터뜨렸다. 바로 1분 뒤, 브레넌 존슨이 티모 베르너의 크로스를 밀어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존슨 역시 득점 직후 다트 세리머니를 펼치며 무페이에 화답했다.

토트넘의 다트 세리머니는 한 번 더 나왔다. 후반 11분, 매디슨의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히샤를리송 앞에 떨어졌다. 그는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순식간에 2골 차 리드를 안겼다. 히샤를리송 역시 득점 후 다트 세리머니를 펼치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브렌트포드는 후반 22분 토니가 만회 득점을 올렸지만, 결국 기세를 뺏기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뒤에도 무페이의 도발은 화제거리였다. 

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경기. 히샤를리송이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다트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먼저 토트넘 공식 소셜미디어(SNS)는 승리 뒤 무페이의 사진을 앞에 게시한 뒤, 토트넘의 승리 소식을 전하면서 “짧은 이야기였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매디슨은 무페이의 세리머니에 대해 “그는 세리머니를 만들 만큼 많은 득점을 넣지 못해 내 껄 따라 한 것 같다”라고 웃었다. 이에 무페이는 SNS를 통해 “나는 매디슨보다 많은 득점을 넣었고, 강등도 덜 당했다”라고 응수하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끝으로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무페이 세리머니 이후 선수들이 자극받았는지’라는 질의에 “아니길 바란다. 허세부리거나 밀치고 다니는 등 행위 말이다. 우리나 상대 선수가 그렇게 용감하면 종합격투기(UFC) 케이지에 넣고 얼마나 용감한 지 봐야할 것 같다. 우리는 축구에 집중하길 바란다. 전반에는 끔찍했다. 후반에는 훨씬 나았다”라고 돌아봤다.

한편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마침내 톱4로 복귀했다. 13승(4무 5패)째를 기록한 토트넘은 승점 43으로 4위에 올랐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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