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제 MSD '라게브리오', 화이자 약보다 못하다던데…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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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은 안다.
대표적인 코로나19 치료제로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성분명 니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와 MSD의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가 있다.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김진용 교수 연구팀은 팍스로비드 또는 라게브리오를 투약한 고위험 입원 성인 코로나19 환자 401명(2022년 2월~2023년 1월, 오미크론 유행 시기)을 분석한 결과, 중증화와 합병증 측면에서 두 치료제 간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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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을 받긴 했으나, 효능·효과를 따져보면, 팍스로비드가 훨씬 좋은 약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라게브리오는 팍스로비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 '어쩔 수 없는' 선택지라는 인상이 강하다. 그러나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의 효능·효과 차이가 크지 않다는 최신 연구가 공개됐다.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김진용 교수 연구팀은 팍스로비드 또는 라게브리오를 투약한 고위험 입원 성인 코로나19 환자 401명(2022년 2월~2023년 1월, 오미크론 유행 시기)을 분석한 결과, 중증화와 합병증 측면에서 두 치료제 간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보면, 변수를 보정했을 때 중증화 진행 정도는 라게브리오 4.0%, 팍스로비드 3.2%로 유사했고, 산소포화도가 94% 미만으로 낮아진 환자도 라게브리오 23.4%, 팍스로비드 20.2%로 큰 차이가 없었다. 코를 통한 산소치료가 필요한 환자도 각각 21.8%, 16.9%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진 않았다. 입원일수에서도 라게브리오 6.0일, 팍스로비드 5.0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입원 시 산소 공급이 필요하지 않은 코로나19 환자에서 몰누피라비르(라게브리오) 치료를 받은 환자와 니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팍스로비드) 치료를 받은 환자 사이에서 중증 질환으로의 진행에 어떤 차이도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팀은 "임상시험에서 니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는 몰누피라비르보다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고, 입원 또는 중증 진행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니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를 권장하며, 이는 임상적으로 적절하다"며, "그러나 아직 두 약제를 직접 비교하는 임상시험은 시행되지 않았고,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의 약 15%는 니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 금기 대상에 해당하는 등 치료 한계가 있다"고 했다.
실제로 팍스로비드는 간 장애가 있거나 콩팥 기능이 있는 사람에게 사용이 제한된다. 병용 금기 약물은 37개(국내 허가 약물은 26종)에 달한다. 부정맥 치료제 '아미오다론', 고지혈증 치료제 '심바스타틴', '로바스타틴',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알푸조신', '실로도신' 등 다빈도 약물 중에도 팍스로비드 병용 금기 약물이 상당수 있다. 위와 같은 이유로 팍스로비드 사용이 불가능한 환자에겐 라게브리오를 처방하는 게 현재 코로나19 치료 지침이다.
연구팀은 "니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와 몰누피라비르 모두 적절하게 투여될 때 코로나19 중증화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는 확실하다"며 "몰누피라비르가 2차 옵션으로 인식되는 상태를 넘어, 코로나19 치료에서 잠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의학회지(JKMS) 2월 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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