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에 2600만원" 고가에도 손님 몰려…초부유층 노리는 日리조트

전진영 2024. 2. 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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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종식 이후 엔저효과 등으로 해외관광객이 몰리는 일본에서 초부유층을 겨냥한 '럭셔리 휴양지'가 우후죽순으로 들어서고 있다.

하룻밤에 우리 돈 2600만원이 넘는 회원권 리조트부터 도쿄 공항에서 헬기로 스키장까지 이동하는 플라잉택시 서비스까지 제공된다.

엄청난 가격이지만 벌써부터 도쿄 등 주요 도시 3050 최고경영자(CEO) 사이에서 회원권 구매 열기는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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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마현·니가타현·이와테현 잇따라 건립
헬기·플라잉택시 서비스에 국제학교까지
해외 기업들도 속속 호텔 건립 추진

코로나19 종식 이후 엔저효과 등으로 해외관광객이 몰리는 일본에서 초부유층을 겨냥한 '럭셔리 휴양지'가 우후죽순으로 들어서고 있다. 하룻밤에 우리 돈 2600만원이 넘는 회원권 리조트부터 도쿄 공항에서 헬기로 스키장까지 이동하는 플라잉택시 서비스까지 제공된다. 전세계 부유층이 일본으로 몰려들면서 관련 산업들도 활성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10박 연간 회원권을 2891만엔에 판매하는 '낫 어 호텔 미나카미' 전경.(사진출처=낫어호텔 홈페이지)

31일 일본 온라인매체 프레지던트온라인에 따르면 일본 겨울 휴양지로 인기가 높은 군마현 미나카미쵸에 2025년 하이엔드 리조트인 '낫 어 호텔 미나카미'가 개장될 예정이다. 이곳은 초호화 회원제 스키장으로 연간 10박 이용을 조건으로 2891만엔(약 2억6200만원)에 회원권을 구매할 수 있다. 1박으로 치면 2600만원이 넘는 셈이다.

이외 연간 30박 회원권은 7948만엔(7억2100만원), 1년 무제한 회원권은 9억5370만엔(86억5800만원)에 이른다. 엄청난 가격이지만 벌써부터 도쿄 등 주요 도시 3050 최고경영자(CEO) 사이에서 회원권 구매 열기는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도쿄에서 군마현까지 연결하는 전세기 서비스도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일본 스페이스에비에이션은 도쿄 헬기장부터 군마현까지 48분 만에 이동하는 전세기 예약을 개시했다. 이른바 스키장 전용 '헬기 택시'다. 6인승 중형기로 당일 왕복 요금은 117만6000엔에 비행기를 세워두는 요금 3만엔을 더한 120만6000엔(1100만원)이다.

일본 스페이스 에비에이션이 운영하는 헬기 택시.(사진출처=스페이스 에비에이션)

군마현과 함께 또다른 인기 겨울 휴양지인 니가타현 묘코시는 '샴페인 스노우'라고 불릴 정도로 최고의 설질을 자랑하는 곳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전에는 호주인의 인기가 높았던 곳으로, 이 덕분에 현재 해외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이부홀딩스는 지난해 11월 이곳의 스키장 1곳을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펀드 PCG에 매각했고, PCG는 프랑스 쿠슈벨같은 세계적인 럭셔리 스키 리조트를 만들겠다며 2026년까지 외국계 브랜드 호텔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투자업체 싱가포르 소네바홀딩스는 1박에 25만엔(227만원) 이상 해외 부유층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호텔을 열 예정이다.

이와테현 앗피고원의 스키장.(사진출처=아카쿠라 스키장)

이와테현의 앗피고원은 신칸센으로 도쿄역에서 2시간, 이후 차로 50분을 달려야 나오는 곳이다. 그러나 이곳은 설질이 뛰어나 '기적의 실키 스노우'라고 불리는 앗피고원 스키장이 있는 지역이다. 일본 경제 호황기에는 이곳의 호텔과 로고 등이 그래픽 디자인으로 쓰이면서 한 시대를 풍미하기도 했다.

이곳은 자녀를 둔 부유층이 주목하는 동네다. 2022년 8월 영국 명문 국제학교 '할로우 인터내셔널 스쿨'이 개교했기 때문이다. 전부 기숙사에 머무르는 이곳은 연간 학비 1000만엔(9081만원)에 달한다. 이곳은 향후 관광과 교육, 건강의 3요소를 집중한 지역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와테 호텔 앤드 리조트는 이곳을 글로벌한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앗피 밸리 구상 프로젝트'를 발표했는데, 앞으로 외국계 브랜드 호텔과 상업시설, 별장 등을 추가로 들인다고 밝혔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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