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김채은 PD]
1. 3대지수 모두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3대지수 ETF도 일제히 하락 중입니다. XLV 헬스케어 ETF만 그나마 0.1% 정도 상승하고 있고요, 나머지는 전부 다 하락세 연출하고 있습니다.
2.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국제유가가 2%대 크게 하방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WTI는 76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81달러 후반대 가리키고 있고요, 미국 천연가스 선물도 2%대 상승권 지키며 2달러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주요국들의 이상 기후로 인해 최근 농산물 가격들이 움직이는 분위기인데요, 대두와 옥수수 선물은 여전히 미미하게 상승불 켜고 있는 반면, 밀 선물은 차익실현 차원에서 1.5% 정도 빠지고 있습니다. 연준의 1월 FOMC 회의와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또 중국 당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여부 등을 주시하며 주요 금속 선물들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팔라듐 선물이 1.7% 가장 크게 오르고 있고요, 백금과 알루미늄 선물도 강보합권 지키고 있습니다. 반면 구리와 니켈 선물은 각각 약보합권, 또 1%대 떨어지고 있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일본 알파덱스 펀드’, 티커명 FJP입니다. 일본 증시를 추종하고 있습니다. 어제 일본 증시가 좋았습니다. 대형 수출주 중심의 니케이 225 지수, 그리고 도쿄증시 1부에 상장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 모두 각각 0.6%, 그리고 0.9% 이내로 상승 마감했는데요, 장 초반에는 하락세를 이어가던 일본 증시는 장 중반 이후에 발표된 고마츄의 호실적과 미쯔비시 은행의 랠리에 힘입어 결국 상승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본증시에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저가매수세가 한껏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 여부에도 긍정적인 관측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일본의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CPI도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하며 2개월 연속 둔화됐죠? 지난 2022년 6월 이후 18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오며 일본은행의 긴축 기조가 꺾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물가 상승 속도가 확연히 느려지고 있다는 진단 속에 마이너스 금리 해제 시점이 다가왔다는 의견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일본 자민당 중진 이시바 시게루 중의원을 시작으로, 많은 금융정책 위원들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위한 조건들이 충족되고 있다는 데 동의하고 있는데요, 올해 봄 일본의 임금인상 결과가 좋게 나왔고,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그 반증으로 들며, 일본은행이 연준보다 먼저 긴축에 나서지 않는다면, 그에 따른 부작용이 생길 것임을 강조하는 분위기입니다. 다이와 증권 역시 일본은행 위원 가운데 가장 신중한 나카무라 토요아키조차도 통화정책 정상화에 반대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고요, 블룸버그 통신 역시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언제 해제할 것인지 그 구체적인 시점에 대한 말은 아직 아끼고 있지만 확실한 건 일본은행의 기조 탈바꿈이 곧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즈호 증권 역시 일본은행이 긴축을 위한 기반 마련에 착수했음을 분명히 시사했다며, 마이너스 금리는 이르면 오는 3월 내지 4월에 해제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본은행은 다만, 금리인상에 나서더라도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을 이어갈 것임은 확실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는데요, 일전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또한 마이너스 금리가 사라지더라도 극도의 완화적인 금융 여건을 유지할 것임을 주장한 바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상기에 일본의 최종금리가 0.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달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에도 엔달러 환율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앞으로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 기조에 따라 움직이게 될 일본 증시, 또 엔달러 환율 등도 주시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4. 다음은 ‘배릭 금 기업 ETF’, 티커명 GOLD입니다. 금 채굴 기업들을 따르고 있습니다. 장 막판에 금 가격이 출렁이는 만큼, 이 GOLD ETF도 상승과 하락을 크게 오가고 있는데요, 장 중반까지만 해도 강세였지만 장 막판에는 약세로 돌아서는 등 강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준의 1월 FOMC 회의를 주목하며 금 선물이 오늘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60달러 대를 회복했는데요, 지금은 강세로 바뀌었지만 장 중반 이후까지 이어졌던 달러화 약세의 영향입니다. 달러인덱스가 현재는 반등한 상태인데요, 조금 전까지만 해도 마이너스권에 머물렀었습니다. 연준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하지 못할 시 조기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긋기도 하는 등 금리동결과 매파 기조를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금 선물이 상승 탄력을 받았는데요,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데 금 시장은 초점을 맞춘 모습입니다. 현재도 달러화가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지만 금 선물은 여전히 강보합권을 지키고 있죠. 연준이 이날 공개한 정책결정문에서 ‘추가 정책 강화의 폭’이라는 문구가 삭제됐기 때문입니다. 기존 정책결정문에는 ‘추가 정책 강화의 폭’이라는 문구가 포함됐었는데요, 연준은 지난 1년 간 이 문구를 통해 금리를 더 올릴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드러내 왔습니다. 그런데 이 문구가 삭제되며 연준이 원칙적으로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외신들의 분석이 나왔고요,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금 시장은, 이날 상승권에 머무르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추후 연준의 매파 기조에 조금 더 의미를 두며 금 선물이 하락할 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5. 마지막은 ‘미국 원유 펀드’, 티커명 USO입니다. WTI 선물을 따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이날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탓인데요, 중국의 공식 1월 구매관리자지수 PMI는 49.2로 나오며, 50을 하회했습니다. 50은 경기의 확장과 위축을 가늠짓는 중요한 기준선이죠? 중국 당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의 회생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회의론에 다시 한 번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다만, 국제유가는 월간 기준, 지난해 9월 이후 첫 상승세를 기록했는데요, 사실 유가 상승 촉매제들이 더 많기는 하죠?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경제의 성장이나, 이후 회복은 하고 있다지만 가시화되는 수치 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된 원유 생산량, 또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책 효과 등이 그 대표적인 예가 되겠습니다. 또, 전쟁 확대 여부도 빼놓을 수 없겠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감도 연일 고조되며, 유가를 다시 한 번 끌어올리는 요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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