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 먹는 '이 음식'… 유방암 위험 2배로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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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완치율이 높지만, 말기에 발견되면 치료가 잘 되지 않고 재발도 잘 돼 여전히 위험한 암에 손꼽힌다.
유방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 방법은 여럿 알려졌지만, 특히 평소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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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대 연구팀은 UK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40~69세 성인 19만7426명을 대상으로 초가공식품 섭취와 암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봤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식습관과 34가지 암 발병률을 10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10% 증가할 때마다 전체 암 발병률이 2%, 난소암 발병률이 19% 증가했다. 또한 초가공식품 소비가 10% 증가할 때마다 전체 암 사망률이 6%, 유방암 사망률이 16%, 난소암 사망률이 30% 증가했다. 식품을 고온으로 처리하고 포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이나 인공첨가물이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특히 난소암과 유방암의 위험이 큰 이유는 초가공식품이 에너지 밀도가 높고, 다량의 설탕·지방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연구를 주도한 임페리얼칼리지런던대 키아랑 장 박사는 "초가공식품은 비만, 심혈관질환, 당뇨병, 암 등 수많은 질환을 유발하며, 이것이 조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건강을 위해서는 밀가루, 설탕 등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량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영국 의학 전문지 란셋의 온라인 학술지 '이클리니컬메디신(EClinical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국제암연구소(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에서도 20~45세 폐경 전 여성 10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 칼로리가 20% 증가하면 유방암 위험이 2배로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 2021년 'BMJ Nutrition, Prevention, and Health'에 발표한 바 있다.
키아랑 장 박사는 "초가공식품 섭취와 건강 악화를 연결하는 메커니즘을 더 명확히 밝혀내기 전까지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최소한으로 가공된 식품을 먹는 게 중요하다"며 "초가공식품을 식별하는 간단한 방법은 식품 성분 목록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식품 첨가물이나 유화제, 변성 전분, 향미 강화제, 고과당 옥수수 시럽 등 우리가 익숙하지 않거나 가정 요리에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들었다면 초가공식품일 확률이 높다"며 "유효 기간이 길거나 성분 목록이 긴 제품도 초가공 처리된 식품일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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