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응급실' 날 살려" 라이즈 시너지 터졌다…izi 오진성의 무기 (인터뷰③)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응급실'에 담긴 지난 20년의 역사와 추억, 유일무이한 이별 감성 보컬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린 밴드 이지(izi) 오진성은 말했다. "다시 무대 위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최근 그룹 라이즈(RIIZE)의 신곡 '러브(Love) 119' 샘플링곡 '응급실'을 부른 오진성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20년 전 발표한 '응급실'을 몰랐던 젊은 세대도 '러브 119' 도입부 속 그 애절하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만 들으면, 가슴이 저릿할 정도로 아련하고 애틋하기 때문.
20년 간 노래방 인기차트 정상에서 누적 기록 역대 1위를 차지할 만큼 변함없는 인기를 자랑하는 '응급실'. 오랜 시간 노래 좀 한다는 남성들의 손에 마이크를 쥐게 만들고, 헤어진 지난 사랑을 떠올리는 여성들을 눈물 짓게 만든다는 그 노래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서울 암사동에 위치한 오진성의 작업실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 성대 수술 이후 힘든 시절부터 재활 과정 그리고 라이즈 신곡 '러브 119' 인기 행진 속 '응급실'에 대한 대중의 관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오진성은 지난 2015년 '슈가맨'에 출연, '응급실'의 주인공으로 당당하게 무대에 올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현장의 모두가 떼창할 만큼 '응급실' 인기는 변함 없었고, 두 번의 성대 결절 제거 수술 후유증 속에서도 열창하는 그를 향해 뜨거운 응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당시 저를 향한 응원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사실 음악을 그만둬야 하나 싶을 정도로 다 내려놓으려고 마음 먹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건강하게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분들의 응원을 보니까 정신차려야겠더라. 직접 보컬 코치를 섭외해서 재활 위주로 레슨 받았다. 지금은 정말 많이 회복했다."
요즘은 전국을 돌며 자선 행사부터 축가 등 크고 작은 무대에 올라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준다는 오진성. '응급실'을 부르는 그의 목소리가 현장을 울리면, 이내 관객들의 떼창이 더해지면서 꽉 찬 울림을 선사한다고.
오진성은 "'응급실'은 어딜 가든 모두가 떼창을 부르게 만드는 곡이다. 심지어 결혼식에서 축가로 부르는데 떼창으로 화답해주신다. 제게 너무나도 소중한 한 곡인 '응급실'이 저를 살렸고, 행복하게 만들어준다"고 감사 마음을 전했다.
과거 힘든 시간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나기까지 많은 이들의 위로와 격려가 있기에 가능했다는 그는 "제가 받은 만큼 앞으로 많은 분들에게 음악으로 희망과 위로를 전해드리고 싶다. 많은 분들이 제게 '좋은 뮤지션이다'라고 응원해주신 만큼 직접 부르는 노래로 힘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나아가 자신처럼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꿈을 갖고 달려가는 후배 가수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있다고. 오진성은 "요즘 노래 잘 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지 않나. 실력은 너무 좋은데 빛을 못 보는 아까운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마음 맞는 뮤지션들과 함께하는 레이블 설립의 꿈을 드러냈다.
아울러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곧 책임감이 되고, 다시 무대에 오를 수 있는 큰 힘이 된다는 그다. 오랜 세월, 자신을 향해 변함 없는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무대를 보여주고 싶은 의지, 가수로서 갖는 책임감이다.
"어린 시절의 사랑은 미친 듯이 연애하고 이별하고 헤어지는 과정의 연속이었다면, 지금의 사랑은 책임감이다. 어릴 때는 저를 사랑해주는 팬분들의 마음이 이렇게 감사한지 몰랐다. 지금은 죽을 만큼 감사하고, 이제는 제가 더 많은 사랑을 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오랜 세월, 오진성의 음악 여정은 지치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 때로는 비틀거리고 방황하며 위태롭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 누구보다 성숙하고 마음의 안정을 갖고 음악 커리어를 단단하게 쌓아가겠다는 각오.
그 과정에서 가장 큰 무기는 바로 '목소리'다. 오진성은 "방황할 때 제일 힘들었던 이유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서였다. 이제 목소리도 다 회복했고, 저만의 차별화된 목소리로 좋은 노래 들려드리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더불어 '마음가짐'의 차이도 크다고. 그는 "거울 속 내 얼굴 표정이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한창 힘들 때는 늘 얼굴 표정이 어두웠다. 분명히 당시 저를 도와주고자 했던 좋은 분들도 많았을 텐데 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남탓하기 바빴다. 이제 더 이상 나태하거나 교만하지 않고 늘 겸손한 자세로 좋은 마음가짐으로 인생을 살아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매일매일이 기적 같다. 작년부터 행사도 많이 들어오고, 목 상태도 좋아지면서 점점 더 공연할 수 있는 몸이 되었다. '응급실'이 라이즈 '러브 119' 샘플링된 것도 감사한 일이다. 주위에서 함께 일을 해보자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다. 좋은 분들과 주고 받는 에너지 속에서 더 큰 시너지가 생길 것 같다."
올해 새로운 프로젝트 앨범뿐 아니라 리메이크 작업, 방송 및 유튜브 출연 그리고 팬미팅까지 다채로운 행사 계획을 잡고 있는 오진성. 오랜 시간 자신을 향한 응원을 아끼지 않은 이들에게 노래로, 무대로 보답하겠다는 희망을 안고 지금 이 순간에도 고군분투 노력 중이다.
"이지의 음악을 기억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잊은 분들도 많을 것이다. 열심히 음악 만들어서 많은 분들에게 큰 감동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저를 기억해주시고 돌아와주실 수 있도록 열심히 작업하겠다."
그리고, 맨 마지막으로 덧붙인 한 마디. "라이즈 사랑합니다. 라이즈는 나의 사랑"
그의 끝없는 행보 속 든든하고 시너지 가득한 인연들이 이어지기를 응원한다.
사진=오진성, SM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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