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피벗’ 선 그은 파월…실적 실망까지, 뉴욕증시 일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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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4차례 연속 금리 동결을 결정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월 금리 인하에 선을 긋는 발언을 한 이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연준은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3월 조기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다만 이날 연준은 긴축 기조를 반영하는 '추가적인 금리 인상' 관련 문구를 삭제한 성명서를 내놓으며 3월이 아닌 시점에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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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4차례 연속 금리 동결을 결정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월 금리 인하에 선을 긋는 발언을 한 이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7.01포인트(0.82%) 하락한 3만8150.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9.32포인트(1.61%) 하락해 4845.65, 나스닥지수는 345.89포인트(2.23%) 하락한 1만5164.0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주시했다. 연준은 기존 5.25~5.5%인 기준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연속 금리 동결이다.
연준은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3월 조기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3월 회의까지 위원회가 확신하는 수준(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이날 연준은 긴축 기조를 반영하는 ‘추가적인 금리 인상’ 관련 문구를 삭제한 성명서를 내놓으며 3월이 아닌 시점에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예상대로 발전한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정책금리를 낮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발표된 빅테크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점도 투심을 압박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 4분기 순이익과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광고 매출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주가는 7.50% 내렸다. AMD 주가는 AI프로세서에 대한 높은 매출 기대에도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이 추정치를 하회하면서 2.54%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날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2.69% 떨어졌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보잉 주가는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작았다는 소식에 5.29% 상승했다. 테슬라는 이사회가 지난 2018년 승인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보상 패키지가 무효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는 소식에 주가는 2.24% 내렸다.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글로벌 벤치금리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8bp 이상 내린 3.93%에 머물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존 금리 수준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웰스파이어 어드바이저의 올리버 퍼쉐 수석 부사장은 로이터를 통해 “연준의 성명서에 놀라운 일은 없었다”며 “추가 긴축이 없을 것이란 점은 긍정적이지만,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도록 하는 경제 지표와는 현재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비. 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도 “좋은 소식은 더 이상 긴축을 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나쁜 소식은 ‘언제’ 금리가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에서 ‘언제’라는 부분이 (기대보다) 밀려났다는 것”이라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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