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 낮아”…조기 인하 기대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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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최근 안정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이른 시일 내에 금리 인하를 결정할 만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날 회의를 토대로 볼 때 위원회가 3월 (FOMC) 정례회의 때까지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내릴 정도로 충분한 자신감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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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최근 안정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이른 시일 내에 금리 인하를 결정할 만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작다고 밝히며 현 수준의 고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31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지난해 7월 수준의 금리가 반년 이상 이어지게 됐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은 실업률이 많이 증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완화됐으며 이는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우리의 장기 목표인 2%를 초과하고 있다”며 지속해서 내려갈지도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하반기 인플레이션 수치가 낮아진 건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목표치(연 2%)를 향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더 많은 증거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회의를 토대로 볼 때 위원회가 3월 (FOMC) 정례회의 때까지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내릴 정도로 충분한 자신감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실상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또 “경제가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서 긴축 정책 완화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겠지만 경제는 여러 면에서 관측가들을 놀라게 했다”며 “우리는 적절하다면 금리를 더 오랫동안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암묵적으로 우리는 (인플레이션 하향에)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우리가 보고 싶은 건 더 좋은 데이터의 연속”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경제가 침체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뜻이 아니다. 그건 너무 늦다”며 “우리는 너무 빨리 혹은 너무 늦게 움직이는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연준이 이르면 다음번 회의인 오는 3월 첫 금리 인하를 결정하고 이후 최대 6~7차례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해 왔다. 그러나 이날 연준 발표 이후 조기 금리 기대감이 크게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64% 이상으로 제시했다. 한 달 전보다 50% 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이다. 반면 금리 인하 가능성은 73%에서 35%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오는 5월 금리 인하 전망은 90%를 웃돌았다.
연준은 3월 FOMC 회의에서 올해 기준금리 목표치를 재산정할 예정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에는 올해 기준금리 목표치를 4.6%로 제시하며 3차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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