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도하] ‘우승 후보’ 일본, 골키퍼 리스크 어쩌나…‘사실상 결승’ 이란전 최대 고비
김희웅 2024. 2. 1. 06:25
일본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실제 경기력으로 자격을 증명했다. 하지만 완벽한 경기 속 옥에 티도 있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 대회 16강전에서 3-1로 이겼다.
이날 일본은 5개의 유효 슈팅 중 3개를 골로 연결하는 등 탁월한 집중력을 보였다. 그러나 후방에서는 또 한 번 문제가 발생했다.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스즈키는 일본이 2-0으로 앞선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바레인 선수의 헤더를 쳐냈다. 직후 공중에 뜬 볼을 잡으려고 하다가 놓쳤고, 결국 볼은 골문으로 들어갔다. 스즈키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이뿐만 아니었다. 스즈키는 자책골을 넣기 불과 1분 전, 어설픈 펀칭과 미숙한 볼 처리로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전반적으로 일본이 우세한 경기를 펼쳐 스즈키에게 볼이 가는 일이 적었지만, 좋지 않은 의미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일본은 선수들의 수준급 개인 역량과 매끄러운 공격 전개 등 바레인전에서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뽐냈다. 하지만 조별리그부터 비판받던 스즈키는 여전히 일본의 아킬레스건인 모양새다. 모리야스 감독이 공개적으로 스즈키를 감싸기도 했지만, 경기력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문제는 다음 경기다. 일본은 3일 오후 8시 30분 이란과 대회 8강전을 치른다. 사실상 결승전으로 여겨지며 접전이 예상된다.
스즈키 리스크가 일본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란은 일본이 이번 대회에서 맞붙었던 팀과는 기량, 피지컬 등 여러 면에서 차이가 크다. 스즈키에게 이전 경기보다 볼이 자주 가는 것은 필연적이다.
무엇보다 이란은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특히 전방에서 높이를 활용한 플레이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중볼 처리가 미흡하고 펀칭 미스가 잦은 스즈키에게는 분명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란의 간판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가 시리아와 16강전에서 퇴장당하면서 일본과 맞대결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이다. 다만 이란의 스트라이커인 사르다르 아즈문 역시 1m 86cm의 큰 신장에 준수한 헤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2차전까지 주춤했던 일본은 점차 안정감을 찾는 분위기다. 그러나 스즈키가 앞으로도 실수를 연발한다면, 아시아 정상으로 가는 길은 매우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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