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창문이 거대한 전광판으로…디샤인, ‘미디어 전기 버스’ 출시
지난해 3월 산업통상자원부 실증 특례 사업 지정
사업 기간 2년, 1회 연장해 최대 4년 간 실증 사업
모빌리티를 활용한 옥외광고는 과거에도 있었다. 앞서 택시나 오토바이를 활용한 미디어 서비스가 실증 특례로 진행됐다. 다만 차량 특성상 디스플레이 크기가 작아 옥외광고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반면 헤스티아는 대형 전광판에 준하는 크기다. 한 면의 크기는 가로 6.5m, 세로 0.9m에 달한다. 면적으로는 6.3㎡다. 광고업계 관계자들은 “진정한 의미의 모빌리티 미디어 시대가 열린 셈”이라고 입을 모은다.
디샤인 측은 향후 2년 동안 최대 300여대가 수도권에서 운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사업을 기반으로 해외 10개 이상의 도시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디샤인 관계자는 “옥외 미디어는 모빌리티 미디어가 주도할 것”이라며 “모든 옥외 미디어가 모빌리티 미디어를 중심으로 연동되면서 마치 교향곡을 연주하듯 시공간의 변화에 따라 최적화된 광고와 콘텐츠를 송출해 도시에 다양한 색깔을 입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모빌리티를 활용한 옥외광고는 차세대 옥외광고로 기대받았다. 특정 지역에 고정돼 있지 않고 유동인구 변화에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행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자동차관리법’ 등 규제에 막혀 있었다. 디샤인 측은 향후 자율운행 시대가 오면 모빌리티 옥외광고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디샤인 관계자는 “현재 기술 상황을 고려할 때 도로 위의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해진 만큼,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 미디어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실증이 필요한 최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부 역시 디샤인 측 의견에 힘을 더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을 옥외광고물 자유 표시 구역으로 지정해 옥외광고의 메카가 된 것처럼, 적절한 규제 완화가 관련 산업 성장과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부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정부 주도의 노선버스와 달리 민간 전세 버스의 경우 친환경 전기 버스 도입률이 매우 저조한데, 헤스티아는 친환경 전기 버스를 활용하는 만큼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랜 기간 헤스티아를 준비해 온 신창균 디샤인 대표는 “모빌리티 미디어야 말로 차세대 공공 메신저가 될 수 있다”며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유동인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장 효과적인 공공 메시지 전달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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