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성부른 4人4色 떡잎 뜯어보기 ②
박세연 2024. 2. 1. 06:00
“가요계에 새 숨을 불어넣겠다.”
쥴리, 나띠, 벨, 하늘 4인으로 구성된 키스 오브 라이프의 데뷔 출사표다. ‘인공호흡, 활력소’라는 영어 단어에서 착안해 나온 팀명은 자신들만의 음악과 매력으로 가요계에 새 숨을 불어넣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이들은 데뷔 초부터 이같은 포부를 충실히 이행하며 K팝의 새 지평을 일구고 있다.
키스 오브 라이프의 강점은 단순명료하다. 걸출하고 탄탄한 보컬과 퍼포먼스 실력이다. 특히 팀 내 포지션이 구분돼 있긴 하지만 멤버 전원이 메인보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보컬에 강점을 갖고 있는 팀이다.
하와이 출신으로 어린 시절 ‘발레소녀’였던 리더 쥴리는 6년의 K팝 연습생 경력으로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데뷔 앨범에 수록한 솔로곡 ‘키티캣’은 올라운더 쥴리의 매력을 120% 담아낸 곡으로 쫀득한 래핑과 무심한 듯 사랑스러운 보컬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내 주목 받았다.
벨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작곡가로 먼저 데뷔한 실력가로 지난해 발매된 르세라핌 ‘언포기븐’의 작사에 참여하는 등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가수 심신의 딸로 화제를 모은 팔방미인으로, 어린 시절 해외 거주 경험이 있어 영어도 유창한 멤버다.
막내 하늘은 유일한 팀의 10대 멤버로 넓은 음역대를 소화하면서도 중저음에 강점을 지닌 보컬이다. 데뷔 앨범 수록곡인 ‘안녕, 네버랜드’ 작곡에 참여했으며 솔로곡 ‘플레이 러브 게임즈’에서는 앙큼하면서도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퍼포먼스를 소화해내며 남다른 내공을 뽐냈다.
4인 4색 매력에 더해 흥미로운 지점은 ‘프로듀스 101’, ‘아이돌학교’ 출신 이해인과 키스 오브 라이프의 접점이다. 비운의 연습생 생활을 보낸 이해인은 오랜 트레이닝으로 다져온 내공을 발판 삼아 제작 분야로 활동 반경을 넓혀 키스 오브 라이프의 비주얼 디렉터로 나섰다. 그는 멤버들의 서로 다른 개성과 매력을 조화롭게 돋보이게 함으로써 키스 오브 라이프에 빛과 숨을 불어 넣었다.
불과 210여 일의 활동을 통해 데뷔 첫 해를 짜릿하게 장식한 키스 오브 라이프. 이들은 오는 20일 일본에서 데뷔 첫 팬미팅을 열고 현지 팬들과 만나는 등 2024년 본격 글로벌 행보에 첫 발을 뗀다. 이들은 새해 목표로 월드투어 개최를 꼽으며 “2024년 제일 핫한 그룹이 되고 싶다”는 포부도 남겼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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