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2명 vs 외부 4명…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 6명 확정

김민영 2024. 2. 1.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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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가 6명으로 좁혀졌다.

포스코홀딩스 차기 회장을 뽑는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31일 제8차 회의를 연 뒤 6명의 최종 후보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유력 인사로 꼽혔던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후보군에 들지 못했다.

외부 후보엔 하마평에 오르내린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포함됐고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이 명단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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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김지용 사장·전중선 전 사장
외부 권영수 前LG엔솔 부회장 포함
유력 거론되던 인물들 빠져 혼란
후추위 공정성 시비 변수 될 수도
서울 포스코센터 전경. 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가 6명으로 좁혀졌다. 내부(2명)와 외부(4명) 출신 경쟁 구도가 됐다. 최종 회장 후보는 이달 중 결론 난다.

포스코홀딩스 차기 회장을 뽑는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31일 제8차 회의를 연 뒤 6명의 최종 후보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내부 후보는 2명으로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원장(사장)과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유력 인사로 꼽혔던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후보군에 들지 못했다.

외부 후보엔 하마평에 오르내린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포함됐고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이 명단에 들었다. 2021년 2월 사장직에서 물러난 장 전 사장은 퇴직한 지 1년이 넘어 외부 인사로 분류됐다. 경쟁사인 현대제철의 우 전 부회장이 포함된 점도 의외라는 평가다. 포스코 내부에서는 유력 인물이 전부 빠지고 예상 외 후보가 명단에 올라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후추위는 후보군에 대해 “미래 도약과 변화를 위한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이 우수한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후추위는 오는 7~8일 심층 면접을 할 예정이다. 이어 임시 이사회의 결의를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해 공개한다. 오는 3월 2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회장 후보 선임안이 통과되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막판까지 변수는 남아 있다. 후추위는 구성 초반부터 ‘캐나다 호화 이사회 논란’과 특정인 밀어주기 등 공정성 시비에 흔들렸다. 그럼에도 회장 선임 절차를 이어가면서 누가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내·외풍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포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주총에서 최종 후보에 거부를 놓을 수 있는 점도 관건이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소유분산 기업인 포스코홀딩스 대표 선임은 KT 사례 때 밝힌 바와 같이 주주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내·외부인 차별 없는 공평한 기회가 부여돼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민연금은 포스코홀딩스 지분을 7.25%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후추위 위원들은 사내이사들과 함께 지난해 8월 캐나다에서 ‘호화 이사회’를 연 후폭풍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7조1270억원, 영업이익 3조531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9.1%, 27.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8460억원으로 48.2% 줄었다. 본업인 철강 부문과 이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 부문이 동반 부진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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