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업고 뜨는 저PBR株… 돈 많고 저평가된 기업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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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사 삼성물산이 31일 5거래일 연속 상승해 13만8000원에 마감했다.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는 '요즘 삼성에 무슨 일 있나요?' 등 주가가 왜 오르는지 묻는 글이 여러 건 등장했다.
삼성물산 주가의 급등 배경에는 정부가 이달 발표 예정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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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중 PBR 1배 미만 절반 달해
대기업 지주사 등 옥석 가리기 분주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사 삼성물산이 31일 5거래일 연속 상승해 13만8000원에 마감했다.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는 ‘요즘 삼성에 무슨 일 있나요?’ 등 주가가 왜 오르는지 묻는 글이 여러 건 등장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량(23만7828주)의 6.8배인 163만928주가 거래될 정도로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삼성물산 주가의 급등 배경에는 정부가 이달 발표 예정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상장사의 주요 투자지표를 공시하고 기업가치 개선 계획을 공표하도록 권고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겠다는 정부 계획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예고에 힘입어 주가가 오른 건 삼성물산만이 아니다. PBR이 1배 미만이면서도 주주환원을 위한 재원도 넉넉한 다른 대기업 지주사인 LG(5.53%)와 SK(5.10%) HD현대(4.54%) GS(4.28%) 등도 이날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 시장 참여자들은 알짜 저평가주 찾기에 나선 모습이다. 저평가 기준으로 여겨지는 PBR 1배 미만인 코스피·코스닥 상장사가 1115개로 전체(2410개)의 절반 수준인 46.26%여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해서다. PBR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 가치로 나눈 것이다. PBR이 1배 미만은 회사가 보유 자산을 모두 매각하고 사업을 청산했을 때보다 현재 주가가 낮게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지난해 3월 PBR 1배 미만 상장사에 개선안을 요구했다. 일본 상장사들은 배당 규모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을 포함한 주주환원 강화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일본 기업 자사주 매입 총액은 8조3000억 엔(약 74조9700억원), 배당금은 15조6000억 엔(약 140조9200억원)으로 각각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일본 증시에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상장사들도 일본처럼 주주환원 강화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다만 주주환원 가능 여력과 업황, 영업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게 증권가의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지주사와 자동차, 금융주 등을 중심으로 수혜주 선별에 나섰다. 실제로 대기업 지주사를 비롯해 삼성생명(5.32%) 메리츠금융지주(4.90%) 등 금융사와 기아(5.00%) 현대차(2.42%) 등에 주가 온기가 퍼지고 있다.
다만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기업들의 행동 변화를 끌어내지 못하면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신중론도 나온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PBR이 오르려면 ROE가 올라야 한다”며 “이를 달성하려는 방안들이 어떻게 구체화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주환원 강화 정책이 실천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주가 상승이 지속하지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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