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폐기 꺼낸 트럼프… K배터리·車·이차전지 ‘덜덜’

심희정 2024. 2. 1. 04: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시장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폐기하겠다는 자국 산업 위주 공약이 현실화하면 국내 자동차와 배터리, 이차전지 업계의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역적자 원인 韓 자동차 등 지목
관세 등 예고… 직접 타격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시장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폐기하겠다는 자국 산업 위주 공약이 현실화하면 국내 자동차와 배터리, 이차전지 업계의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모든 종류의 자동차가 미국에서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관세나 다른 수단을 동원해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미국 노동자와 함께 미국에 공장을 짓도록 할 것”이라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트럼프 캠프는 무역적자의 원인으로 한국·일본·유럽·멕시코·캐나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을 지목하기도 했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IRA도 존폐 위기에 놓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IRA를 두고 “역사상 가장 큰 세금 인상”이라고 비판하며 전기차 보조금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언급이 현실화하면 국내 자동차와 배터리, 이차전지 기업에 직접적 타격이 될 수 있다. 지난해 한국은 대미 교역에서 445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액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이 흑자 규모를 키웠다. IRA 발효 후 미국에 적극적으로 진출한 배터리 기업들의 매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IRA 폐기나 축소로 세액공제 혜택이 줄어들면 전기차와 배터리 수요도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이정아 수석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편적 관세 및 상응 관세 도입을 공약하고, 공화당 역시 상호무역법 및 국경세 조정을 제안하고 있어 수입 상품에 대한 관세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IRA 발효 후 미국에 가장 많이 투자한 한국 기업에 대한 부정적 영향도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대선 이벤트 자체가 경기 부양책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1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던 2017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연평균 19.4% 올랐다. 선거가 있던 2016년에도 S&P500 지수는 9.5% 올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된 2020년에는 16.3%, 그의 집권 첫해인 2021년에는 26.9% 상승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세 번의 대선을 보면 정책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경기 사이클은 기대보다 더 강한 반등이 나오는 패턴이 반복됐다”며 “긍정적이던 패턴이 반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