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에 ‘스테이지엑스’… 밀봉입찰 끝 4301억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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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이 제4 이동통신사 지위를 따냈다.
스테이지엑스는 기존 이동통신 3사와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이 시들해진 이동통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서울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에서 진행한 5G 28㎓(기가헤르츠) 주파수 경매에서 스테이지엑스가 최종 낙찰됐다고 밝혔다.
스테이지엑스는 예상보다 낙찰가가 높은 수준으로 결정됐지만, 미래가치를 고려하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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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예상 밖 흥행 안도 분위기
출혈경쟁에 ‘승자의 저주’ 우려도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이 제4 이동통신사 지위를 따냈다. 스테이지엑스는 기존 이동통신 3사와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이 시들해진 이동통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다. 다만 주파수 할당 대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스테이지엑스가 자칫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서울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에서 진행한 5G 28㎓(기가헤르츠) 주파수 경매에서 스테이지엑스가 최종 낙찰됐다고 밝혔다. 최종 낙찰가는 4301억원이다. 이날 주파수 경매는 오름입찰 50라운드까지 결론이 나지 않으면서 밀봉입찰로 결판났다. 밀봉입찰은 한 번의 제시액 중 더 높은 금액을 쓴 곳이 이기는 방식이다.
당초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경매 시작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800억~1000억원대에 낙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경매는 예상외로 출혈경쟁 양상이 펼쳐졌다. 낙찰가는 앞서 기존 이통사(SK텔레콤 2073억원·LG유플러스 2072억원·KT 2078억원)가 샀던 가격의 2배로 높아졌다.
과기정통부는 예상 밖 흥행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2010~2016년 7차례나 제4 이통사를 출범시키려다 실패했던 터라 낙찰 사업자가 탄생한 것 자체로 만족하는 분위기로 전해졌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친 신청법인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면서 “신규 사업자가 시장에 조기 안착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스테이지엑스는 3년 동안 6000대의 5G 28㎓ 장비를 구축해야 하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5G 28㎓ 기지국을 구축하는 데 대당 2000만~3000만원이 들어간다. 장비 구매 및 구축 비용을 더하면 2000억원 이상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에서 이긴 스테이지엑스가 출혈경쟁에 타격을 입고 경영난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미 이통 3사도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포기했던 주파수인 터라 과도한 낙찰가로 인해 사업성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스테이지엑스는 예상보다 낙찰가가 높은 수준으로 결정됐지만, 미래가치를 고려하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 스테이지엑스 관계자는 “28㎓ 주파수를 독점적으로 사용하며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와 기술, 부가가치를 반영해 경매가를 결정했다”면서 “온라인 기반의 이동통신 서비스 유통 구조 혁신, 클라우드를 활용한 인프라 비용 절감까지 감안하면 사업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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