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마르던 순간’ 골키퍼 조현우는 차분히 기도했다

신은정 2024. 2. 1. 03: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대표팀 골키퍼 조현우(울산 HD)가 상대 응원단의 야유가 울려 퍼진 경기장에서 가장 긴장되는 순간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조현우는 31일(한국시간)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안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에서 상대방 3, 4번째 키커의 슛을 연달아 막는 선방쇼로 활약하며 우리 팀 8강 진출을 견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대표팀 골키퍼 조현우가 한국의 네번째 키커 황희찬이 슛을 하기 전 기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대표팀 골키퍼 조현우(울산 HD)가 상대 응원단의 야유가 울려 퍼진 경기장에서 가장 긴장되는 순간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조현우는 31일(한국시간)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안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에서 상대방 3, 4번째 키커의 슛을 연달아 막는 선방쇼로 활약하며 우리 팀 8강 진출을 견인했다.

골 막는 조현우. AP 뉴시스

상대 팀을 응원하는 관중석의 야유가 경기장을 울릴 정도였지만, 조현우는 사우디의 세 번째 키커 사미르 알나헤이, 네 번째 키커 압둘라흐만 가리브의 슈팅 방향을 차분히 읽고 막아냈다. 이날 경기장에는 3만명 이상의 사우디 응원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골문을 든든하게 지킨 다음 골대 옆으로 비켜선 조현우는 한국의 네 번째 키커인 황희찬이 슛을 준비하기 전 잔디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곤 한동안 기도했다.

이 모습은 중계화면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현장에 있던 통신사 카메라뿐 아니라 관중에 포착돼 공개됐다. “기도하는 조현우 모습이 참 아름답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경기장에서 기도하는 조현우. AP 뉴시스

조현우는 기독교인으로 잘 알려졌다. 그는 2017년 울산에서 열린 월드컵 평가전을 앞두고 몇몇 선수들과 함께 주일에 짬을 내 근처 작은 교회를 찾아가 예배를 드렸던 일이 알려진 적도 있다.

한국대표팀은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오는 3일 0시30분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승부차기 한국의 첫번째 키커 손흥민이 골을 성공시킨 뒤 조현우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