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산단서 원인 불명 화재…대통령 “인력 총동원해 구조”
경북 문경 공장에서 원인 불명 화재가 발생해 구조 작업을 벌이던 소방대원 2명이 고립됐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구조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화재는 문경시 신기동 제2일반산업단지에 있는 육가공업체의 공장에서 발생했다. 해당 공장은 연면적 4327㎡인 4층 철골구조 건물이다. 오후 7시47분 신고가 접수돼 10분 뒤인 7시57분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8시25분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투입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8시49분 인접 소방서 인력과 장비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35대와 인력 79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11시까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진화를 위해 건물에 진입한 소방대원 2명에게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 소방대원들은 건물 2∼3층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상황 보고를 받고 즉각 남화영 소방청장에게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고립된 소방대원의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인력·장비 등 현장 대응에 필요한 부분을 확인해서 철저하게 지원하고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조대원 등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하라”고 당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행정안전부 장관, 소방청장, 경찰청장, 경북지사에게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고립된 구조대원을 구조하고 화재를 진압하는 데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남 소방청장은 오후 9시쯤 현장으로 출발했다. 남 청장은 고립 소방관의 신속한 구조를 지시하는 한편 구조대에 “건물 내 진입 전 반드시 건물 붕괴 가능성 등 최악의 경우를 고려해 안전 확인 후 진입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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