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섭, 10년 만 딸 집 방문…"숨거나 피하지 않을 것" 다짐 (아빠하고)[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백일섭이 10년 만에 딸의 집에 방문해 대화를 나누며, 7년간 쌓인 갈등을 풀어나갔다.

31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백일섭이 10년 만에 딸의 집에 방문했다.

전날 밤 잠을 못 잤다는 백일섭은 "무슨 얘기를 해야할까. 말을 많이 안 해봐서 말을 할 줄을 모른다"라고 털어놨다. 백일섭은 평소와 달리 착잡한 표정으로 운전을 했다.

백일섭은 선물을 사들고 딸의 집에 방문했다. 백일섭은 7년간 절연한 딸에게는 다가가지 못 하고 손자들에게 먼저 다가갔다. 딸도 아버지가 어색해 말을 쉽게 붙이지 못 했다.

제작진 인터뷰에서 백일섭의 딸은 아버지를 만날 결심을 하게 된 이유를 묻자 "남편이 많이 도움을 줬지만 아빠가 먼저 용기를 내주셨다고 많이 느꼈다. 아이들도 중간에서 역할을 해줘서 이제는 제가 한 발짝 움직여야 될 때라고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딸은 "처음에는 어색했다. 잘 쳐다보지도 못 하고 아이들만 내세웠다"라며 10년 만에 아버지가 집에 온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만난 지 얼마 안 된 만큼 아이들 크면서 해준 게 없다고 생각하시니까 해주고 싶어하시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딸은 아버지를 위하 한 상 가득 식사를 준비했다. 백일섭은 오랜만에 만난 딸과 술을 함께하고 싶었지만, 딸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인터뷰에서 딸은 "아빠가 워낙에 술을 많이 드셨다. 술을 드시면 감정의 변화가 컸다. 시한폭탄같이 큰 소리를 냈던 게 많았다"라고 그 이유를 털어놨다.

식사 중 백일섭은 손녀 시아에게 "할머니 생일 때 뷔페를 샀다며"라며 말을 꺼냈다. 백일섭은 자연스럽게 가족들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에서 딸은 "오늘이 있기까지 시아의 영향이 크다. 시아가 할아버지를 너무 좋아해서 신기하기도 하다. 시아는 항상 할아버지한테 매달려있는다. 저는 그렇게 아빠한테 해본 적이 없다. 아빠가 항상 저한테 차갑다고 투덜거리셨는데 저런 걸 원하셨구나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딸은 "그전에는 늘 아빠를 피했다. 대화가 안 될 거라고 벽을 갖고 있었다면, 지금은 대화가 되는 걸 보고 좋았다"라며 "대화를 할 일이 있을 때 숨거나 피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아빠가 되게 많이 용기를 내시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가까워지고자 하시는구나"라며 "조금씩은 살가운 딸이 되도력노력해 보려고 한다. 너무 못하겠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조금씩 기회가 된다면 노력을 해봐야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TV CHOSUN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