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도하] 일본, 여전히 치명적인 약점…잇따른 골키퍼 실책→우승 장애물
김희웅 2024. 1. 31. 22:35
일본의 아킬레스건은 최후방이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도 어김없이 골키퍼의 실책이 나왔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 대회 16강전에서 3-1로 이겼다. 일본은 8강에서 이란과 시리아의 승자와 격돌한다.
조별리그에서 주춤한 일본은 바레인을 상대로 맞아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중반까지는 기회를 만드는 데 애먹었는데, 전반 31분 도안 리츠의 득점으로 리드를 쥐었다. 후반 4분에는 구보 다케후사의 골까지 터지며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또다시 골키퍼가 말썽이었다. 이날 골문을 지킨 스즈키 자이온은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헤더를 한 차례 쳐냈다. 하지만 이후 뜬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골대를 지키던 우에다 아예세와 동선이 겹쳤고, 스즈키가 볼을 놓쳐 골을 내줬다.
이뿐만 아니었다. 이전 장면에서도 스즈키의 약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스즈키는 후반 18분 펀칭 미스로 볼 소유권을 바레인에 내줬다. 처리하기 어렵지 않은 장면이었기에 실수가 도드라졌다. 이어진 장면에서 바레인은 크로스를 올렸다. 스즈키는 크로스를 쳐내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볼은 그의 손끝에 닿지 않았다. 볼이 반대쪽 측면으로 흐르면서 또 한 번 위험 상황을 맞이할 뻔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일본 골문을 지킨 스즈키는 잇따른 실수로 뭇매를 맞았다. 혼혈 선수인 그는 인종차별까지 겪는 등 아픔도 있었다. 모리야스 일본 감독은 공개적으로 스즈키를 지지했지만, 그는 여전히 불안한 볼 처리를 보였다.
이번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일본은 전반적인 스쿼드 밸런스가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저력을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골키퍼의 실책이 계속된다면 아시아 제패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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