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 연임 확정 "못다 한 내용 검토, 연구해 진일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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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를 2기에 이어 3기도 이끌게 된 이찬희 위원장이 31일 "2기가 준법경영 문화를 정착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면 3기는 한 걸음 나아가서 2기에서 시간적 한계로 다루지 못한 내용을 깊이 검토하고 연구해 진일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모든 계열사에 준법경영이 안정화되고 이제는 내부적으로 감시 기구 작동이 충분하다고 하면 (준감위가) 더 존재하지 않아도 계열사 이사회 역할로 대체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현재는 대기업집단이라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에서 최고 경영진의 준법경영을 위해 아직 준감위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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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3기 임기 시작…2026년 2월까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를 2기에 이어 3기도 이끌게 된 이찬희 위원장이 31일 "2기가 준법경영 문화를 정착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면 3기는 한 걸음 나아가서 2기에서 시간적 한계로 다루지 못한 내용을 깊이 검토하고 연구해 진일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연임이 확정된 뒤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임기 내 가시적인 성과물을 낸다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법경영 정착이라는 성과가 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등 7개 계열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이 위원장의 연임을 비롯해 삼성 준감위 위원 선임 건을 의결했다. 3기 임기는 다음 달부터 2026년 2월까지다.
앞서 2022년 2월 출범한 2기 준감위는 인권 우선 경영 확립,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 정착,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중점 과제로 추진해 왔다. 특히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을 핵심 과제로 추진했다.
지난해 도입한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비롯해 이사회 권한 강화, 여성 사외이사 비율 확대 등 수평적 지배구조 개선에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수직적 지배구조 개선에서는 아직 뚜렷한 해법을 찾아내지 못했다.
지난해 8월에는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국경제인연합회) 복귀에 앞서 삼성전자 등 계열사에 정경유착 등 발생 시 즉시 탈퇴, 회비·기금 사전 승인, 한경협 연간 활동 보고 등 3가지를 권고하기도 했다.
삼성 준감위 사무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관계사의 준법 통제 기준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유효성 평가에도 공동 참여했다.
이 위원장은 이와 관련, "안에서만 평가 항목을 정하면 객관성을 잃을 수 있어서 준감위가 관계사와 공동으로 작업하고 있다"며 "이는 준법경영 문화가 체질화된다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또 "지금은 준감위와 함께 일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문화가 정착된 것 같다"라고도 했다.
3기는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지배구조 개선 등의 이슈를 중심으로 삼성의 준법경영을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간 놓친 걸 보완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걸 한발짝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계열사에 준법경영이 안정화되고 이제는 내부적으로 감시 기구 작동이 충분하다고 하면 (준감위가) 더 존재하지 않아도 계열사 이사회 역할로 대체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현재는 대기업집단이라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에서 최고 경영진의 준법경영을 위해 아직 준감위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계열사 이사회가 최상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준법 가이드라인을 권고하는 위원회로서 겸손한 자세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 계열사의 모든 이사회가 독립성과 전문성을 가지고 회사 발전을 위해 수고하는 것에 대해 준감위도 준법경영 측면에서 권고하고 도움을 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 외에 권익환·김우진·윤성혜·홍은주 위원도 연임한다. 원숙연 위원은 남은 임기를 이어간다. 내부 위원이었던 성인희 삼성 글로벌리서치 조직문화혁신담당 사장 대신 한승환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이사 사장이 새로 선임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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