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 뇌물 수수' 이상익 함평군수 재판행

김형호 2024. 1. 3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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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익(67) 전남 함평군수가 지역건설업자로부터 고가의 양복을 여러 벌 얻어 입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 형사1부(부장 김은경)는 이상익 함평군수를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군수는 2020년 4월 함평군수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직후, 함평군 하수관로 정비공사 수의계약 관련 청탁을 받고서 지역건설업자로부터 888만원 상당의 양복 5벌을 공짜로 받은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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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급공사 계약 청탁받고 건설업자에 888만원어치 양복 얻어 입은 혐의

[김형호 기자]

 이상익 전남 함평군수
ⓒ 함평군 제공
 
군수 부인 '3000만원 돈봉투' 사건도 검찰 수사 중

이상익(67) 전남 함평군수가 지역건설업자로부터 고가의 양복을 여러 벌 얻어 입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이 2022년 12월 기소 의견을 달고 이 군수 사건을 검찰로 넘긴 지 1년이 지난 시점이다.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 형사1부(부장 김은경)는 이상익 함평군수를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군수는 2020년 4월 함평군수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직후, 함평군 하수관로 정비공사 수의계약 관련 청탁을 받고서 지역건설업자로부터 888만원 상당의 양복 5벌을 공짜로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군수가 받은 맞춤형 양복의 대금을 대신 내준 건설업자 A씨에 대해서는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이 군수에게 청탁해 관급공사 계약을 알선해 준다는 명목으로 150만원 상당의 양복을 공짜로 맞춰 입은 브로커 B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됐다.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 앞에서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이상익 함평군수를 조속히 구속 기소하라고 촉구하는 함평주민들. 2023.8.3
ⓒ 전투비행장 강행 이상익 군수 파면 투쟁본부 제공
 
양복 뇌물 사건이 불거진 뒤 검경 수사에만 3년 이상이 소요되면서 지역사회에선 이 군수를 비호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퍼지기도 했다.

검찰은 이 군수 부인이 2021년 5월 함평생태공원 조성사업과 관련해 3000만원의 뇌물을 받아 챙겼다는 의혹 사건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요청으로 재수사를 벌인 전남경찰청 반부패수사1대는 지난해 12월 이 군수 부인과 당시 군청 비서실장에 대해 이전 처분과 같이 불송치(무혐의) 처분했다. 돈봉투를 받고나서 지체없이 돌려줬다는 군수 부인 측 의견을 수용한 셈이다.

반면 뇌물 전달자 부부, 건설업자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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