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절감 특명…IT에 주목하라
가성비 한식·베이글 카페 ‘유망주’
다점포율이 물론 의미 있는 지표인 것은 맞다. 그렇다고 다점포율만 맹신해서는 곤란하다. 업종·브랜드마다 상황이 조금씩 다른 데다 창업 수요 급증으로 가맹점 수가 대폭 늘어날 경우, 잘나가는 브랜드임에도 다점포율이 떨어지는 착시도 나타난다.
다점포율과는 별개로, 전문가들이 자체 진단하는 올해 창업 트렌드에도 귀 기울여볼 만하다.
전문가들이 올해 창업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주목한 키워드는 다름 아닌 IT다. 최근 자영업 최대 화두인 인건비 절감은 물론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인공지능(AI), 로봇, 빅데이터 등 급격한 기술 발전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적인 노동집약 산업인 자영업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IT 적극 도입으로 점주 부담을 줄여주고자 힘쓰는 브랜드에 특히 주목해볼 만하다. 주윤황 장안대 유통경영과 교수는 “올해는 키오스크, 테이블오더, 조리 로봇, 서빙 로봇 등 기술이 전국적으로 대중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업무 효율을 높이고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브랜드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올해 유망 업종을 묻는 질문에는 ‘외식’을 꼽는 이가 많다. 물가 상승으로 전반적인 외식 수요가 줄기는 했지만 ‘가성비’와 ‘웰빙’ 트렌드를 앞세운 프랜차이즈는 여전히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고급 한우를 저가에 판매하는 브랜드, 건강한 한식을 앞세운 브랜드 등도 성장 잠재성이 있는 업종으로 꼽혔다.
강성민 가맹거래사협회장은 “지난해 마라탕과 탕후루, 이른바 ‘마라탕후루’가 유행한 것도 지갑이 얇은 10대 소비자의 전폭적인 지지가 배경이 됐다”며 “유행 주기가 길지 않다는 점에서 마라탕후루는 우하향 추이를 보일 듯싶지만 트렌드와 무관한 커피는 저가 커피가 존재감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스트푸드 시장 변화도 꾸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사모펀드에 인수된 KFC가 본격적으로 가맹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고 2018년 신규 가맹을 중단한 맥도날드 역시 올해 사업을 재개할 것이라는 설도 솔솔 나온다. 샌드위치, 토스트, 베이글 등 비교적 ‘건강하다’는 인식을 앞세운 브랜드도 기존 패스트푸드 시장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베이글이나 샌드위치 카페가 젊은 층 중심으로 빠르게 유행하며 기존 간편식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며 “런던베이글뮤지엄 열풍에 이어 뉴욕 유명 베이글 브랜드도 한국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라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강병오 대표의 진단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45호 (2024.01.31~2024.02.0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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