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에 1억7000만원 준다…결혼·보육비 파격 지원 지자체
전북 익산시가 전국 최대 규모의 파격적인 청년 지원 정책으로 인구 위기 극복에 나선다
시는 기존 지원 사업을 확대·통합한 ‘청년 다이룸 1억 패키지 더하기’를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청년의 결혼과 출산, 보육, 교육 등 생애 주기 대소사를 행정이 책임지고 지원한다는 게 이 사업의 핵심이다.
우선 신혼부부에게는 올해 하반기부터 결혼 첫해에 400만원, 이듬해부터 3년간 매년 200만원씩 모두 1000만원의 축하금을 준다.
대상은 혼인신고일 기준 익산에 1년 이상 주소를 둔 부부다. 혼인당사자 2명 모두 익산시 거주 중이어야 하며 지급 기간 중 이혼이나 타 시·군으로 이주하면 지급이 중단된다.
현재 시는 청년과 신혼부부가 부담 없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주거 자금 목적으로 금융권 대출을 실행한 신혼부부와 청년의 주택자금 대출상품 이자를 최대 3% 지원하고 있다.
청년은 19∼39세 중 연 소득이 6000만원 이하, 신혼부부는 혼인 후 7년 이내인 부부 중 연간 합산 소득이 1억원 이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임신·출산기에는 다양한 경제적 부담을 완화해 건강한 출발을 돕는다.
임산부에게는 건강관리비와 육아용품 구입비를 지원하고 출산한 자녀 수에 따라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300만원, 넷째 500만원, 다섯째는 1000만원을 각각 준다.
자녀 양육을 위해서는 △0~7세 월 10만 원 지급되는 아동수당 △0~1세 월 50~100만원 부모급여 △보육료 지원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초·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6개 분야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을 위해서도 학자금 대출 이자 100만원, 구직활동비 300만원을 지원하고 취업한 청년에게는 근로 청년수당을, 창업한 청년에게는 인프라 구축비 1300만원 등을 지원한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시민 한 명당 취업부터 보육까지 생애 주기에 걸쳐 최대 1억7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도 시 기획안전국장은 “지역 청년들이 희망을 품고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청년이 모여드는 활력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신규 사업을 추가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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