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Live] 클린스만 "스리백 수비 좋았으니까, 또 쓸 수 있다"

윤효용 기자 2024. 1. 3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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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도하(카타르)] 윤효용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전 실패작이었던 스리백에 대해 언제든 다시 쓸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3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한국이 훈련을 가졌다. 한국은 전날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와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PK2 승리를 거둬 8강에 올랐다.


사우디전은 클린스만 감독이 깜짝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가 오히려 자충수가 된 경기였다. 그동안 고수해 온 4-4-2를 벗어나 3-4-3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스리백일 때 한 골 내줬고, 포백으로 전환한 뒤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끝에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스리백이 실패작으로 판명됐다는 시각은 거부했다. 전반전에도 한국 수비는 좋았다는 긍정적인 자평을 내렸다. 2일 호주를 상대하는 8강전 등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쓸 수 있다는 암시다. 한편 사우디전을 통해 대회 첫 골을 넣은 조규성에 대해 "나도 스트라이커였고, 우리는 골이 있어야 숨을 쉰다"며 골잡이임을 강조했다. 이하 인터뷰 전문.


- 호주전 준비는


선수들 컨디션을 체크해봐야 한다. 어떤 변화를 가져갈지도 논의해야 한다. 언제나 변화에 대해 꾸준히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도 3일에 한 번씩 경기할 때가 많다. K리그 선수들도 구단에 따라 마찬가지다. 크게 문제 될 것 같진 않다. 우리는 분명히 잘 준비해서 나갈 거다. 큰 대회에 나가면 휴식일이 더 짧을 때도 있다. 전혀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 그리고 프로 선수로서 이런 피로와 통증을 안고 뛰는 데 익숙해져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 부분을 안고 경기에 임하는 게 프로다. 어쨌든 선수들 컨디션을 체크하면서 준비하겠다. 분명히 호주전도 잘 준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좋은 결과로 꼭 보답하겠다.


- 조규성이 골을 넣었는데 만족스러운지


조규성에게 선발로 나가지 않더라도 교체 투입돼서 득점할 거라고 얘기했다. 나도 스트라이커였다. 우리는 골이 있어야 살 수 있고, 골이 있어야 숨 쉴 수 있다. 나도 골을 넣고 싶어서 죽을 정도였다. 축구화를 벗은 지금도 득점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조규성이 어려운 순간에 들어와서 득점을 해줬다. 선수들은 지나간 일을 빨리 잊어야 한다. 스트라이커는 더더욱 그렇다. 놓친 찬스는 잊고 다음 찬스에서 득점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노력해야 한다. 조규성은 어제 경기에서 좋은 골을 넣었다. 조금 늦긴 했지만, 멋있는 골이었다. 호주전에서 다시 한 번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길 기대한다.


- 취재진에게 호텔을 결승까지 예약하라 했는데, 취소 불가 상품으로 해도 책임질 수 있나(웃음)


딜레마가 있다. 다음 경기를 이겨야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다. 일단 중요한 건 호주전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런 딜레마를 여러분도 같이 안고 계시지 않나 생각한다. 어쨌든 긍정적으로 특히 리더로서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한 발짝 나가가는 그런 방향으로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조규성(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진수(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 스리백 포진과 사우디전에 투입되지 않은 김진수의 상태


김진수는 지금 팀 훈련을 소화하는 게 상당히 만족스럽다. 건강하게 팀 훈련을 이상 없이 소화하는 것에 상당히 기쁘게 생각한다.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상당히 많은 노력을 했고 의무팀과 1차적으로 재활했고 2차적으로 피지컬 파트와 대화를 했다. 지금 몸 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고 팀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하며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 어떻게 김진수를 활용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될 것 같다.


스리백 같은 경우 사실 감독으로서 여러 장의 카드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 장의 카드, 또 다른 옵션을 갖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어제 전반전에 보셨겠지만 수비적으로 우리가 조직적으로, 엄격하고 진중하게 경기에 임하지 않았나 싶다. 언제 또 이런 상대를 만날지 모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옵션을 우리가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리백 기용을 할지 안 할지는 앞으로 다가오는 경기에서 좀 지켜봐야 할 것이다. 후반전에는 이른 실점을 하면서 변화를 꾀했던 거고 스리백을 활용하면서 분명 좋은 장면,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다. 상황에 따라 또 가동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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