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분노 부른' 토트넘 MF, 달라질까...'윙어 전멸' 브라이턴 '긴급' 러브콜→임대 임박

김정현 기자 2024. 1. 3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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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는 브라이안 힐에게 브라이턴 호브 앤드 앨비언이 급하게 러브콜을 보냈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의 찰리 파커 터너 기자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이 브라이언 힐의 임대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기자는 "브라이턴이 토트넘과 브라이언 힐의 임대 이적을 두고 협상 중이다.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들도 관심을 보였지만, 브라이턴이 곧 합의를 이루길 원한다"라고 밝혔다. 

2024년 1월 이적시장이 오는 2월 2일 오전 8시(현지 시각 2월 1일 오후 11시)에 문을 닫는다. 이적시장을 하루 정도 앞둔 지금 브라이턴은 긴급히 힐 임대 영입을 추진하고 나섰다. 

힐은 스페인 카디스 출신으로 세비야 유스팀에서 성장한 윙어다. 주로 왼쪽 윙어지만, 좌우를 가리지 않고 측면 공격을 곧잘 진행할 수 있는 선수다. 스피드보다는 드리블 능력과 왼발 킥 능력이 주요 장점인 선수다. 

세비야 소속이지만 레가네스, 에이바르 임대 생활을 거친 힐은 2021년 여름 토트넘 홋스퍼로 2500만유로(약 360억원)의 이적료로 이적했다. 

하지만 탄탄한 피지컬이 필요한 프리미어리그에서 왜소한 힐은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피지컬이 강한 수비진을 상대로 몸싸움에서 밀리며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2021-2022시즌 힐은 프리미어리그에 단 9경기만 출장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4경기, 카라바오컵 4경기, FA컵 1경기 등 컵대회 출장이 더 많았다. 

결국 힐은 2022년 1월 발렌시아 임대를 떠나 다시 라리가로 돌아갔다. 그는 라리가에서 13경기를 뛰며 출전 시간을 나름 보장받고 돌아왔다. 

2022-2023시즌도 힐에게는 시련이었다. 여전히 피지컬 싸움에서 밀린 힐은 선발로 딱 2경기에 나섰고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 19라운드 경기에 후반 8분 해리 케인의 두 번째 골을 도와 리그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다시 힐 임대를 선택했다. 2023년 1월 그는 친정팀 세비야로 임대 이적했고 라리가 17경기(선발 10경기) 2골 2도움, UEFA 유로파리그 7경기에 출장해 팀의 유로파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트로피를 차지하고 다시 돌아온 힐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체제에서 역대 가장 많은 프리미어리그 경기인 9경기를 소화했다. 시즌 초반 치골염으로 7경기 동안 명단 제외된 그는 최근 꾸준히 교체로 출전하며 기회를 얻고 있다. 

다만 지난해 12월4일 맨시티전에서 패스할 타이밍에 볼을 끌다가 좋은 기회를 놓쳐 주장 손흥민에게 혼이 나는 등 여전히 갈 길이 멀다.

힐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피오렌티나(이탈리아) 등 여러 구단과 연결돼 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는 1일 오전 4시 30분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브렌트퍼드전을 앞둔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힐이 출전 시간을 위해 팀을 떠난다면 그렇게 해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는 "난 모든 선수단을 같은 방식으로 보고 있다. 내가 이 배를 이끄는 만큼 선수들도 자신만의 배가 있다. 난 항상 이에 대해 선수들과 이야기한다. 그들의 커리어고 자신에게 맞는다고 느끼는 일을 해야 한다"라며 "내 관점에선 난 강한 스쿼드가 필요하다.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에선 없고 컵대회에서도 탈락했고 이제 제한된 경기들만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노력하고 도전하길 원하는 팀들과 비교해야 한다. 그들은 큰 선수단을 가졌다. 정말 좋은 선수들이지만 선발로 뛰지 않는 선수들이 있다. 그들이 교체할 때 이 장면을 매주 보고 있다. 우리가 가야 하는 곳이다. 힐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자신들이 더 뛰어야 한다고 느끼는지, 만약 그들이 '내가 더 뛸 곳으로 가야 해'라고 결정한다면, 난 그들을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기에, 충분한 선수로 대체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선발로 뛰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브라이턴은 현재 윙어들이 사실상 전멸 상태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위해 일본 대표팀에 차출됐지만, 발목 부상을 당한 미토마 가오루를 비롯해 안수 파티(종아리), 시몽 아딩그라(햄스트링), 솔리 마치(무릎), 훌리오 엔시소(반월상연골 파열)가 모두 이탈했다. 

30일 잉글랜드 루턴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루턴 타운과의 리그 22라운드 경기에서 브라이턴은 윙어 없이 주앙 페드루, 그리고 유망주 공격수인 파쿤도 부오나노테를 2선 공격수로 투입했지만, 무득점에 그치며 0-4 대패를 당했다. 

윙어가 없는 브라이턴은 하부리그 팀을 만난 컵대회에선 4골, 5골을 넣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선 새해 들어 3경기 무득점에 그치며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한 상태다. 긴급히 러브콜을 보낼만한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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