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빈자리 美로 채운다…반토막 실적에도 반전 꾀하는 K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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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화장품 업체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실적이 나란히 부진했다.
화장품 사업의 연간 영업이익은 중국사업 손실로 인해 전년 대비 반 토막이 났다.
LG생건은 31일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6조8048억원, 영업이익은 31.5% 감소한 48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 내 매출이 전년 대비 19.6% 줄어든 7511억원이었고, 중국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3%에서 11%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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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업 부진 여전…수출 다변화 전략
국내 양대 화장품 업체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실적이 나란히 부진했다. 화장품 사업의 연간 영업이익은 중국사업 손실로 인해 전년 대비 반 토막이 났다. 업계는 미국과 일본 등으로 판로를 다변화하며 실적 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LG생건은 31일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6조8048억원, 영업이익은 31.5% 감소한 48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화장품 사업만 놓고 보면 지난해 매출은 2조8157억원으로 전년보다 12.3% 줄었고, 영업이익은 1465억원으로 52.6% 감소했다.
매출 감소 폭은 중국에서 가장 컸다. 중국 내 매출이 전년 대비 19.6% 줄어든 7511억원이었고, 중국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3%에서 11%로 낮아졌다. LG생건 관계자는 “해외 럭셔리·프리미엄 시장 전략 차별화와 부진한 사업 구조조정,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로 수익 구조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사정도 비슷하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11.1% 줄어든 3조6740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1082억으로 49.5% 줄었다. 아모레퍼시픽은 4분기에만 중국 매출이 40% 하락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광군제가 포함된 4분기는 성수기로 분류되지만 코로나19 이후 국내 업체들은 판매 호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는 중국에서 자국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심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산 화장품의 중국 유통이 막힌 팬데믹 시기에 중국 화장품 업체들이 상품 개발과 마케팅 강화에 나서면서 점유율을 배로 늘렸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내 자국 화장품 브랜드 매출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 새 51% 이상 성장했고, 점유율은 14%에서 28%로 뛰어올랐다.
업계는 미국과 일본 시장을 집중 공략해 중국 의존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일본에서 약 30%, 미주에서 약 58%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LG생건도 지난해 북미 지역에서 매출이 전년보다 10.9% 늘어났다. 현재 추세대로면 LG생건의 내년 실적에선 북미 시장 매출이 중국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빠른 시일 내 실적 개선을 이루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은 기존 글로벌 유명 브랜드의 벽을 뚫어야 하는 만큼 성과를 내기 쉽지 않다”며 “중국에서의 손실을 만회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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