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롯데 감독 "성적 내기 위해 왔다. 책임감 갖고 하겠다"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조은혜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감독이 새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선수단은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괌으로 출국했다. 이번 캠프에는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13명의 코칭스태프와 투수 20명, 포수 4명, 내야수 12명, 외야수 7명 등 총 63명 선수단이 참가한다. 신인 투수 전미르도 명단에 포함됐다.
롯데는 2월 20일까지 괌 데데도 야구장에서 체력 및 기술 훈련을 실시하고, 2차 캠프지인 오키나와로 장소를 옮겨 2월 21일부터 2월26일까지 연습경기 위주의 훈련을 치른다. 이 기간 선수단은 2월 22일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지바롯데 1군 선수단과 합동 훈련, 24일 및 25일에는 2차례 교류전을 가질 예정이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김태형 감독을 구단 제21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 3년, 연봉과 계약금 6억원 씩 총액 24억 원이라는 구단 역대 감독 중 최고 대우를 김태형 감독에 안겼다.
김태형 감독은 2015 시즌 두산 베어스 사령탑으로 부임하자마자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키움(3승1패), 플레이오프에서 NC(3승2패), 한국시리즈에서 삼성(4승1패)을 차례로 격파하고 베어스의 14년 만의 우승을 견인했다.
2016시즌에는 두산을 21년 만에 통합우승으로 이끌었다. 정규리그에서만 93승을 거두면서 베어스 역사상 최강의 전력을 구축해 냈다. 2019 시즌에는 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의 FA 이적 등 전력 출혈 속에서도 또 한 번 통합우승을 일궈내 명장으로 우뚝 섰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KBO리그 최초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기록도 작성했다. 2020, 2021 시즌의 경우 주축 선수들의 타 구단 이적 여파로 각각 3위, 4위로 정규시즌을 마쳤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승부사 기질을 바탕으로 '업셋' 드라마를 썼다.
2017시즌 정규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이후 2018 시즌 8위, 2019 시즌 10위, 2020 시즌 7위, 2021~2022 시즌 8위, 2023시즌 7위로 6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암흑기를 겪고 있는 롯데는 김태형 감독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취임 직후 상동에서 열린 마무리 훈련부터 선수들을 지켜본 김태형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새 시즌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그린다. 김태형 감독은 "기대가 된다. 가서 할 것도 많을 것 같다. 구상했던 것들을 잘 준비해서 캠프를 잘 마치도록 하겠다"고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출국 전 김태형 감독과의 일문일답.
-캠프에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하게 될까.
▲선수들을 확실하게 파악해야 한다. 아무래도 캠프 기간 동안 선수들의 포지션을 어느 정도는 확실하게 가지고 가야 할 것 같다.
-'우승 청부사'로 롯데에 왔는데.
▲우승은 그렇게 쉬운게 아니기 때문에(웃음). 그러나 3년 안에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가을야구가 첫 번째 목표다.
-부임 후 마무리캠프를 지휘하면서 (가을까지) 긴 시즌을 치를 수 있겠다는 믿음이 커지고 있는지.
▲항상 좋은 생각을 해야 한다. 감독은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잘 이루어지는 것 같다. 우리 선수들도 좋은 부분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캠프를 잘 치러 낼 것이다.
-상동에서 느낀점이 있다면.
▲한 한 달 젊은 선수 위주로 봤다. 가장 중요한 게 우리 선수들을 내가 다 아는 것이다. 그래야 상대와의 싸움에서도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을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한동희 선수가 상무를 가게 되면 많이 아쉬울 것 같다.
▲군 문제는 처음부터 준비를 해야 되는데, 병무청에서 영장이 나오면 갈 수밖에 없다. 기다릴 수 없다. 그래도 상무에 지원을 하는 게 본인한테 가장 좋지 않겠나. 우선은 상무에 지원하도록 했다.
-유강남, 전준우와 함께 윤동희를 핵심으로 꼽았는데. 윤동희의 경우 어떤 부분을 주목하는지.
▲잠깐 봤는데, 본인만의 루틴이 있고 어린 선수답지 않게 운동을 대하는 모습이나 이런 부분들이 놀라울 정도로 굉장히 집중력이 좋다. 좋게 이야기를 해준 거다(웃음).
-캠프에서 야수 경쟁의 기준점이 있다면.
▲기준점이 없다. 무조건 잘하는 선수 순이다. 물론 어느 선수는 공격이 좋고, 수비가 좋고, 주루가 좋고 분명히 나누어지겠지만, 통합적으로 코칭 스태프와 잘 구상을 해서 현실적으로 가장 우선인 선수를 택해서 순번을 정해야 될 것 같다.
-안치홍의 공백 대안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지금 있는 선수로 해야 한다. (김)민성이도 있고, 최항, 오선진, 그리고 기존에 있는 선수들까지. 상대가 느끼는 안치홍이라는 선수의 그 무게감은 분명히 있다. 그렇지만 안치홍 선수 못지 않을 정도로 우리 선수들이 잘해줄 거라고 믿는다.
-김민성에게는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지.
▲LG에서 내야 전 포지션을 다 소화했는데, 2루에서의 모습이 굉장히 좋아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2루수 쪽에 기대를 하고 있다.
-5선발 구성은 어떻게 될까.
▲심재민이 부상으로 개막전까지 될지 확실히 모르겠다. 4선발까지는 박세웅, 나균안으로 그대로 가는데, 5선발은 캠프를 통해 투수코치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후보자는 많더라. 자원은 좋은데, 독보적으로 나와야 한다.
-캠프에서 중점적으로 보고 싶은 부분이 더 있다면.
▲할 게 많다. 그래서 말로는 다 말씀을 못 드릴 것 같다. 지금 선수들 본인들도 스스로 경쟁이 치열하다는 걸 아마 알고 있을 텐데, 경쟁이 또 너무 치열하다 보니 본인들이 부담을 가질 수가 있다. 그 부분이 가장 염려스럽다. 인터뷰를 많이 봤는데,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많이 하더라. 그런 부담감을 안 가졌으면 좋겠다.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아마 수없이 새로운 감독이 부임하면서 같은 얘기를 했을 거다. 선수들은 이제 더 이상 이야기 안 해도 어떻게 해야 팀이 잘 뭉쳐서 갈 수 있다는 걸 너무 잘 안다. 굳이 내가 또 따로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유강남과 함께할 어린 포수들 중 잠재력을 본 선수가 있을까.
▲손성빈은 작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조금 더 성장할 거라고 믿고 있다. 서동욱 선수도 있는데, 포수들 전체적으로 기본기나 공수가 내가 생각한 수준보다 괜찮은 것 같다. 정보근 선수의 공백이 크다고 할 수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도 유강남 뒤에 백업으로 자기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3개월 동안 눈에 들어온 선수가 있다면.
▲눈에 들어온다기 보다, 다 잘해줬으면 한다. 각오들이 조금 남다른 것 같다. 그런 모습들이 눈빛에서도 어느 정도 느껴진다. 지금까지 (마무리캠프에서) 젊은 선수들과 했는데, 이제 스프링캠프는 기존 선수들과 같이 한다. 전체적으로 분위기나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남다르고 좋아진 것 같다.
-부임만으로도 떠들썩 했는데, 시즌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과 부감담 중 더 큰 마음은.
▲감독은 어떤 상황이건 다 부담이다. 작년에 성적을 냈던 팀의 감독도 올해 또 내야 하니까 부담이 가고. 그 부분보다는 책임감이 크다. 새로운 팀을 맡았는데, 이 팀에 내가 그냥 온 건 아니지 않나. 성적을 내기 위해서 온 것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하겠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책임감을 가지고 한 시즌을 잘 치러야 할 것 같다.
사진=인천공항,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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