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도하] 손흥민 “선수들을 지지해 주세요…한 가지 목표만 보고 달립니다” 간곡한 부탁
김희웅 2024. 1. 31. 17:40
‘주장’ 손흥민이 팬들과 미디어에 ‘지지’를 당부했다.
손흥민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말레이시아전이 끝나고 했던 말과 비슷한 맥락이다. 우리가 하나가 돼서 한가지 목표로 가는 과정에서 서포터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서포트를 받아야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한발 두발 더 뛸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가 참 좋은 예시였다. 선수들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루하루 엄청 노력하고 있다. 이런 부분을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한국이 지금 결승까지 생각하면 2주도 안남았는데, 우리가 오직 한가지 목표만 보고 달려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려운 순간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선수들이 좋은 역할을 해줘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같은 날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했다. 그는 “우스갯소리로 나는 아직 (박)지성이형을 되게 원망한다. 아직도 나랑 지성이형이랑 관계가 좋은데, 그런 후회를 하고 싶지 않았다. 첫번째랑 마지막이 가장 중요해서 그중 선택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깔끔하게 승부차기를 성공한 손흥민은 조현우에게 다가가 힘을 실어줬다. 그는 “특별한 이야기는 안했다. 현우형이 조금이라도 힘을 주고 싶었다. 선수들은 결국 차야 하는 입장인데, 현우 형은 막아야 했다. 막아줬으면 했는데, 내가 힘을 보태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상황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했다.
앞서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넣었고, 승부차기까지 성공했다. 손흥민은 “연습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매번 남아서 훈련할 때 페널티킥을 많이 연습한다. 다른 거에 흔들리려고 하지 않는다. 오로지 공과 내가 차고자 하는 방향만 신경쓰라고 했다. 분위기는 신경 쓰지 말고 공과 골대 내가 맞추는 발만 신경 쓰라고 했다. 선수들이 강한 책임감을 갖고 멋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자랑스럽다”고 엄지를 세웠다.
한국의 다음 상대는 호주다. 손흥민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호주도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스포츠는 이변이 항상 발생한다. 2015년 이야기를 꺼내긴 그렇지만, 마음이 참 아팠다. 그런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사우디전이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단단하게 뭉칠 계기가 된 것 같다. 우리 선수들뿐만 아니라 기자 분들도 그런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한국과 현장에서 응원해 준 팬분들도 어제 경기로 조금 더 단단해지고 가족 같은 분위기를 느꼈을 것이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다 잊어버리고 준비해야 한다. 잘 준비해샤 좋은 경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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