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1실점' 호주의 늪축구, 스리백 버려야만 승산 있을 클린스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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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상대 호주는 대회 최강 수비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변화를 가져가기보다 기존에 해오던 축구를 하는 편이 낫다.
그럼에도 아예 공격적인 장면이 나오지 않았던 스리백보다는 크로스와 컷백을 통해 중앙에 공을 공급하는 기존 전형이 더 위협적이다.
이미 클린스만호는 대인수비나 압박이 혼합되지 않고 단순히 뒤로 물러서는 스리백이 역습을 막아서는 데 얼마나 무용한지 제대로 체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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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8강 상대 호주는 대회 최강 수비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변화를 가져가기보다 기존에 해오던 축구를 하는 편이 낫다.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8강에 올랐다.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러 사우디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사우디에 맞춤 전술을 들고 나왔다기보다 점점 늘어나는 실점에 대처하기 위한 전형적 변화에 불과했다. 한국은 후반 19분 포백으로 전환하기 전까지 기존에 즐겨 하던 전방압박보다 물러서서 진형을 유지하는 쪽을 택했다.
결과적으로는 완벽한 실패였다. 기본적으로 사우디는 이번 대회에서 태국에 득점하지 못할 만큼 조직적인 공격을 보여주지 못한 팀이었다. 명목상 3-5-2로 투톱 체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원톱에 가깝게 움직일 때가 많았다. 굳이 후방에 3명을 남겨둘 필요가 없었다.
윙백으로 나선 김태환과 설영우의 공격력도 되레 죽어버렸다. 특히 설영우는 측면을 혼자 쓸 때보다 공격수와 같이 쓸 때 패스와 움직임을 통해 더 위협적인 공격을 구사할 수 있는 유형의 풀백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사실상 파이브백으로 나섰음을 감안하더라도 포백 전환 전까지 설영우의 공격력은 아쉬웠다.
다음 경기에서는 반드시 스리백을 버려야 한다. 호주도 사우디처럼 이번 대회에서 공격력이 그렇게 강력하지 않다. 산술적으로는 8골로 아시안컵 최상위권에 올라있지만 이 중 절반은 16강에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터뜨린 득점이다. 그나마도 후반 막판 인도네시아의 집중력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2-0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
게다가 호주는 사우디보다도 수비가 강한 팀이다. 사우디가 피지컬보다는 조직력으로 승부를 본 데 반해 피지컬조차 좋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경험이 있는 해리 수타를 중심으로 체격과 수비력을 겸비한 선수들이 후방에 진을 치고 상대를 끌어들인 다음 역습 한 방을 노린다.
세밀한 공격 전개에 약점을 보이는 대표팀을 고려했을 때 공격수가 한 명이라도 더 있는 편이 낫다. 한국은 측면에서 순간적인 패스워크는 잘 하지만 이를 중앙으로 연결해 마무리짓는 데에는 줄곧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아예 공격적인 장면이 나오지 않았던 스리백보다는 크로스와 컷백을 통해 중앙에 공을 공급하는 기존 전형이 더 위협적이다.
공격보다 수비가 강점이 있는 팀에 스리백으로 물러설 필요가 없다. 이미 클린스만호는 대인수비나 압박이 혼합되지 않고 단순히 뒤로 물러서는 스리백이 역습을 막아서는 데 얼마나 무용한지 제대로 체감했다. 역습에 취약하다는 점이 같다면 공격력이나마 기대할 수 있는 기존 전형을 채택해야 한다.
하프스페이스 침투가 뛰어난 황희찬이 돌아왔다는 점도 스리백을 버려야 할 요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스리백 전형에서 상대 뒷공간만 노리는 롱패스로 많은 공격 기회를 버렸다. 황희찬은 직선적인 역습에도 강점이 있지만 측면을 잘게 썰면서 들어가는 데 더욱 능하다. 설영우도 해당 공격 상황에서 더욱 황희찬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 기존 전형으로 복귀하는 건 황희찬은 물론 설영우 활용을 극대화할 묘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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