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하락세 지속…전라남도 "산지 재고량 시장 격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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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는 산지 재고물량 시장 격리 등 쌀 수급 및 가격 안정책 마련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남도는 2022년 쌀값 폭락 당시 매입업체가 최대 적자를 기록했던 경험을 고려하면, 2023년산 쌀값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농협 및 민간RPC의 2024년산 자체 수매 물량이 축소되는 등 농가 피해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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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호 기자]
▲ 쌀 수매 현장 |
ⓒ 전라남도 |
지난 10월 산지 쌀값(80kg) 21만 7552원→1월 현재 19만4796원
전라남도는 산지 재고물량 시장 격리 등 쌀 수급 및 가격 안정책 마련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수확기 이후 쌀값 하락세가 지속된데 따른 것이다.
전남도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산지 쌀값은 80kg 기준, 지난해 10월 5일 21만 7552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 하락해 이달 25일 현재 19만 4796원 수준이다. 약 넉달 사이 11.7%나 떨어진 것이다.
정부가 지난해 수확기 쌀값 안정 대책을 내놓았는데도, 쌀값 하락세가 이어진 이유에 대해 전남도는 공공비축미 매입량 감소와 민간업체의 소극적인 매입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농가 물량이 농협으로 집중됐고, 재고부담을 줄이려는 일부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의 저가 판매로 연결되면서 쌀값이 지속해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남도는 2022년 쌀값 폭락 당시 매입업체가 최대 적자를 기록했던 경험을 고려하면, 2023년산 쌀값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농협 및 민간RPC의 2024년산 자체 수매 물량이 축소되는 등 농가 피해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전남도는 정부에 쌀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으로 ▲2023년 식량원조(ODA) 신곡 매입물량 확대(기존 5만→10만 톤) ▲산지 재고물량 시장격리 조치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20년간 쌀 생산비 상승률을 감안하면 쌀값은 최소한 22만 원대 유지가 필요하다"며 "하락세인 쌀값을 회복시키기 위해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선제적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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