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이트서 산 ‘인조손톱’ 붙이다가 3도 화상·신경 손상”… 무슨 일?

전종보 기자 2024. 1. 3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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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직구 플랫폼 '테무'에서 인조손톱 접착제를 구매해 사용한 11살 영국 소녀가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6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켄트 주 쉬어니스에 거주 중인 11세 소녀 클로이 노리스는 지난해 12월 테무를 통해 구매한 인조손톱 접착제를 사용한 뒤 손과 팔에 화상을 입었다.

인조손톱 제품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손톱 모양의 네일팁과 이를 손톱에 붙이기 위한 접착제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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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에서 산 인조손톱 접착제로 인해 11세 소녀가 화상을 입었다. /사진= 케네디 뉴스앤드 미디어
중국 직구 플랫폼 ‘테무’에서 인조손톱 접착제를 구매해 사용한 11살 영국 소녀가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6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켄트 주 쉬어니스에 거주 중인 11세 소녀 클로이 노리스는 지난해 12월 테무를 통해 구매한 인조손톱 접착제를 사용한 뒤 손과 팔에 화상을 입었다. 클로이의 어머니는 “아이가 접착제를 바른 직후 갑자기 손이 뜨겁다고 말했다”며 “이후 접착제가 묻은 팔과 손가락이 벗겨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다음날 클로이는 손에 풍선 크기의 거대한 물집이 생겨 병원에 갔다. 병원에서는 클로이가 손에 3도 화상과 신경 손상을 입어 피부 겉면이 모두 탔다는 진단을 내렸다. 두 차례 피부 이식 수술을 진행한 의료진은 “화상으로 인한 흉터가 평생 남을 수 있다”고 했다.

클로이의 아버지는 “구매한 매니큐어 세트 가격은 1파운드(약 1700원)도 채 되지 않았다”며 “테무에 연락해 딸의 부상을 전했더니, 3차례에 걸쳐 1750파운드(약 298만원) 상당의 테무 쿠폰으로 보상했다”고 했다. 그는 “다시는 테무에서 구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인조손톱 제품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손톱 모양의 네일팁과 이를 손톱에 붙이기 위한 접착제로 구성된다. 2017년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성인용 네일팁 제품에서 유럽연합 안전 기준(500㎎/㎏)을 5.8배(2911㎎/㎏)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다. 네일팁뿐 아니라 접착제에서도 중금속 등 유해 물질이 나왔다.

동일 조사에 의하면, 액체형 접착제에서 유럽연합 안전 기준을 넘은 유해 물질인 톨루엔과 클로로포름도 검출됐다. 톨루엔은 기준치(20㎎/㎏ 이하)의 40.3배(806㎎/㎏)가 넘었고, 클로로포름 또한 기준치(1000㎎/㎏ 이하)의 22.8배(2만2751㎎/㎏)를 초과했다. 톨루엔과 클로로포름이 피부와 닿으면 피부의 유·수분을 소실시켜 피부질환을 일으키고, 들이마실 경우 두통과 현기증 등 신경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인조손톱을 오랜 기간 부착하면 손톱과 인조손톱 사이에 미생물이나 곰팡이가 발생해 손톱이 손상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인조손톱을 뗄 때는 전문용품을 이용해 깨끗이 제거하고, 연속적으로 사용하기보다 손상된 손톱이 재생할 수 있는 휴식기를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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