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가 구청장인데"…151억원 사기행각 벌인 전직 부산지역 구청장 딸

부산지검 동부지청, 3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피의자 구속기소
공병 재활용 사업 전혀 하지 않으면서…수익금 지급 약속해 20명에게서 151억원 편취
부산지역 전직 구청장 딸인 피의자…아버지 이름 내세우며 범행
검찰 "죄에 상응하는 형벌 선고되도록 공소유지에 만전 기할 것"

검찰 로고. ⓒ검찰

검찰이 사업에 돈을 투자하라며 다수의 피해자를 속여 151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전직 구청장의 딸을 재판에 넘겼다. 그는 아버지 이름을 내세워 피해자들에게 편취한 돈으로 명품 등을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공병 재활용 사업이나 청소 관련 사업을 전혀 하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으로 수익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하고 피해자 20명에게서 151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부산지역 한 기초단체 전직 구청장의 딸인 A씨는 해당 지역에서 아버지의 이름을 내세우며 범행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 받은 돈으로 명품을 구입하거나 자녀유학비 등으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금 중 일부는 다른 피해자에게 수익금으로 지급하는 소위 돌려막기에 쓰며 범행을 8년간 이어오기도 했다.

검찰은 "다수의 선량한 피해자를 양산하는 사기 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죄에 상응하는 형벌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