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클럽' 무산 삼성전기, 올해 IT·전장·AI로 재도전(종합)
올해 PC, 스마트폰, 전기차 성장세로 작년 보다 성장세 기대
삼성전기가 스마트폰, PC 등 전방 수요 부진으로 지난해 6000억원대의 저조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전기는 3년 만에 '1조 클럽' 달성에 실패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IT 산업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카메라 모듈, 반도체 패키지 기판(FCBGA) 모두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다. 신사업 프로젝트도 이르면 올해 말부터 양산에 돌입해 매출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394억원으로 전년 대비 45.9%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액은 5.5% 감소한 8조9094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54.7% 적은 4505억원이다.
작년 4분기는 매출 2조3062억원, 영업이익 11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2%, 9.1% 늘어난 수치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컴포넌트 부문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한 9751억원을 나타냈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한 8884억원을 기록했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한 4427억원의 매출을 보였다.
4분기 실적에 대해 회사측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의 효과로 스마트폰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및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을 확대해 전년 동기보다 매출 및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스마트폰, PC 등 주요 제품의 수요 개선과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 차량의 전장화 확대 움직임에 힘입어 사업 부문별 이익 개선을 기대했다. 구체적으로 IT·전장·산업(서버·AI) 부문에서 매출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
전장용 MLCC에 대해서는 "고금리 지속 및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 둔화 요인은 있으나 고객사 재고 소진이 지속되면서 전장용 MLCC는 전년 보다 높은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전장 생산능력 확대 및 거점 다변화 통한 공급 안정성 개선으로 시장 성장률을 초과하는 매출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장용 카메라 모듈에 대해서는 "ADAS 자율주행 고도화 지속으로 고성능 전장용 카메라모듈 수요 확대가 전망된다"며 "정통 OEM 신규 거래선 매출 기대와 더불어, IT용 렌즈 기술을 적용한 전장용 하이브리드 렌즈, 고신뢰성 차별화 제품 통한 전장용 카메라모듈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올 1분기는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1분기는 IT 세트 계절적 수요 약세에도 국내외 주요 거래선 신규 플래그십 출시 효과, 산업/전장용 공급 확대에 힘입어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 연간으로도 지난해 보다 뚜렷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기는 "PC, 스마트폰, 서버 등 주요 세트 수요가 전년 대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생성형 AI가 스마트폰, PC 고사양화에 영향을 주면서 MLCC 및 패키지 기판 고부가제품의 수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장 시장은 내연기관 차량의 전장 및 하이브리드 확대로 다른 응용처 대비 고성장 추세가 지속되면서 전장용 MLCC, 카메라 모듈, 패키지 기판 수요 확대가 전망되는 바 올해 실적은 전년 대비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근 열린 CES 무대에서 신사업 프로젝트로 소개한 ▲실리콘 캐패시터 ▲글라스(Glass)기판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 ▲소형 전고체 전지 ▲고체산화물 수전해전지(SOEC)에서도 빠른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실리콘 캐패시터는 올해 말 또는 2025년에 고성능 컴퓨팅 패키지용 기판에 양산 적용하고 라인업을 확대한다. 하이브리드 렌즈도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글래스기판, 전고체 전지 수전해전지의 경우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한편 설비투자(CAPEX)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예고했다. 삼성전기는 "작년에는 스마트폰, PC 등 전방 수요 감소로 계획 대비 투자비용을 감축 운영했다"며 "패키지기판의 경우 베트남 투자 가 상당히 진척돼 작년 대비 올해 투자가 감소하겠으나 MLCC는 전장용 수요 대응을 위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사 투자 규모는 2023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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