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해5도 특별지원책 마련…정주여건 개선 등 4년간 5천억 투입

박혜숙 2024. 1. 3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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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영토 수호' 최전방에 있는 서해5도 주민을 위한 특별지원책을 마련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서해 5도 주민은 영토 수호의 최전방에서 남북 간 긴장 관계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지원을 더욱 강화하도록 힘쓸 것"이라며 "특히 올해 착수할 정부의 제2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용역에 주민 숙원사업들이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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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영토 수호' 최전방에 있는 서해5도 주민을 위한 특별지원책을 마련했다. 최근 연이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상태 고조로 인한 서해 5도의 불안한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시는 오는 2027년까지 4년간 총 5127억원을 투입해 ▲정주여건 개선 ▲주민체감 확대 ▲안전편의 증진 ▲기반시설 구축 ▲제도개선 등 5개 분야 81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우선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연평도에 오전 출항할 여객선 도입 지원과 정주생활지원금 지원, 노후주택 개량사업 등에 1108억원을 투입하고 주민체감 확대 사업으로 '가고 싶은 K관광 섬' 육성,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센터 건립, 연평 평화의 섬 조성 등에 279억원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정주생활지원금은 주민이 거주 기간에 차등 없이 월 20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목표를 세웠다. 우선 올해부터는 서해5도에 10년 이상 거주한 주민은 월 15만원에서 1만원이 늘어난 월 16만원을, 6개월 이상 10년 미만 거주자는 월 8만원에서 2만원이 늘어난 월 10만원을 지원한다.

서해5도 기반시설 구축을 위해선 3590억원을 들여 백령공항 배후부지 개발, 백령 해수담수화시설 공사, 백령·연평 LPG 설치 사업 등을 추진하고 대피시설 보수, 병원선 건조, 취약지역 응급의료기관 육성 등에 149억원을 투입해 주민 안전과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용역을 통해 백령공항 배후부지 개발사업 타탕성조사가 마무리되면 공항 개항과 동시에 관광·숙박·레저 등 공항경제권 개발사업에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백령공항 건설 사업은 내년에 착공,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중이나 인천시는 2년 앞당긴 2027년에 개항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토부와 협의하고 있다.

백령공항 건설 예정지 전경 [사진 제공=인천시]

시는 또 선사의 경영난으로 지난해 운항이 중단된 인천∼백령 항로 대형여객선 투입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인천 옹진군은 지난해 8월 공모를 통해 대형여객선 운항 우선협상 대상업체를 선정했으나 선박 운항계획을 놓고 이견을 보여 결국 우선협상 지위를 취소했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운항 결손액 지원, 공모 참여기준 완화 등 공모 조건을 재검토해 인천∼백령 항로에 대형여객선 투입을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해 5도 지원 사업이 여러 정부 부처로 분산돼 있고 중앙과 지방의 협력체계가 유기적이지 못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인천시는 정부에 서해 5도의 행정·재정·안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서해 5도 특별추진단(가칭)' 신설을 요구할 계획이다. 향후 주민 여론조사와 공청회를 거쳐 정부에 공식 건의키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서해 5도 주민은 영토 수호의 최전방에서 남북 간 긴장 관계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지원을 더욱 강화하도록 힘쓸 것"이라며 "특히 올해 착수할 정부의 제2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용역에 주민 숙원사업들이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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