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뽑고, 아이스크림 먹으면 좋다? "회복 방해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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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 A씨는 최근 사랑니를 뽑고 통증이 심해 아이스크림으로 며칠을 버텼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랑니를 뽑은 뒤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는 글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손병섭 원장은 "아이스크림은 당분 함량이 높아 세균에게 좋은 영양분을 제공한다"며 "수술 부위에 세균 감염이 생기면 심할 경우 염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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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대 사용 삼가고, 냉찜질로 통증·부기 잡아야
사랑니는 턱뼈 안에 매복돼 있거나 비스듬히 기울어 나오는 경우가 많아 뽑은 후 통증이 심하다. 자칫하면 염증이 생길 수도 있어 사후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사랑니를 뽑은 직후에는 1시간 30분 정도 발치 부위의 거즈를 꽉 물고 있어야 한다. 그 사이 입 안에 고이는 피나 침은 뱉지 않고 모두 삼키는 것이 좋다.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침을 뱉을 때 입 안에 압력을 가해 출혈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음료를 마실 때도 빨대 등이 입안에서 압력을 유발할 수 있어 가급적 사용을 피한다. 발치 후 1~2일은 칫솔질도 주의한다. 수술 부위 주변을 제외하고 부드럽게 칫솔질하는 것이 좋다. 부기가 심하면 냉찜질이 도움될 수 있다.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켜 출혈을 줄이고 심한 통증과 부기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냉찜질도 15분 찜질 후 10분 휴식을 취해주는 방식으로 반복하는 게 좋다.
◇발치 후 아이스크림, 자극 주고 염증 위험 높여
사랑니를 뽑고 난 뒤에는 음식도 가려 먹는 게 안전하다.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 맵거나 짠 음식 등은 출혈을 유발하거나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다. 따라서 회복 기간에는 미지근한 죽이나 수프 등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섭취해야 한다. A씨처럼 아이스크림을 찾는 사람도 많다.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발치 이후 부기를 가라앉히고 열량도 높아 끼니로 대체하기 좋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뽑은 상태에서 음식물을 씹어 넘기는 게 어려운데 아이스크림은 부드럽게 넘길 수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아이스크림 섭취는 오히려 사랑니를 뽑은 부위에 직접적인 자극을 준다. 이런 자극은 재출혈을 유발해 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손병섭 원장은 "아이스크림은 당분 함량이 높아 세균에게 좋은 영양분을 제공한다"며 "수술 부위에 세균 감염이 생기면 심할 경우 염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손원장은 "치아를 뺀 자리에 염증이 생기면 2차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 느리게 회복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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