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습격범 “정치 이상하게 해”...중3이 뭘보고 들었길래
경찰, 범행동기 결론 내기 이르다는 입장
배 의원을 수행하는 한 보좌관은 지난 1월 25일 사건이 벌어질 당시 A군을 붙잡아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A군이 ‘정치를 이상하게 하잖아요’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A군은 배 의원을 폭행하기 전 두 차례 “국회의원 배현진이 맞느냐”고 물으며 신원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배 의원이 인사를 하러 다가오자 손에 들고 있던 돌덩이로 배 의원 머리를 가격했다. A군은 자신이 15살인 촉법소년이라고 말했다. 이후 A군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사건 당일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경찰서에 도착한 A군 부모가 “아이가 정치에 관심이 많다”, “이재명 피습(사건을) 보고 모방한 것 같다”고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밝혔다. 해당 진술을 받은 매체가 경찰에게 해당 내용의 진위를 물었지만,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측 진술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보된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과 피의자 1차 진술, 피해자 진술 등만으로는 범행 동기 등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A군은 1차 조사에서 사건 발생 2시간 전 연예인이 많이 오는 미용실에 사인을 받겠다고 외출했다가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앞서 A군은 지난 1월 25일 오후 배 의원의 머리를 겨냥해 손바닥 크기의 벽돌 조각으로 10여 차례 가격했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배 의원은 응급 봉합 처치 후 사흘 동안 입원 치료를 받고 27일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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