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야할 때?”…개미들 6300억 매수한 ‘이 주식’

김지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colorcore@naver.com) 2024. 1. 3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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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과도한 낙폭에 증권가는 ‘매수’ 제시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삼성SDI 주식을 집중매수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단 증권가 분석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이 부지런히 사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1월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삼성SDI 주식 631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는 단 2거래일(26·29일)을 제외하고 삼성SDI 주식을 연달아 사들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코스닥 통틀어 순매수액이 삼성전자 뒤를 이었다.

삼성SDI 주가는 연초 이후 전날까지 단 3일(23·26·29일)을 제외하고 모두 내려 21% 하락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47만원에 달했던 주가는 이날 오후 3시 1분 기준 37만4500원으로 밀렸다. 시가총액은 이 기간 32조4569억원에서 25조7523억으로 한 달 새 약 7조원이 증발했다.

“삼성SDI, 기초체력 견조해…올해 매출·영업이익 증가 전망”
개인들은 삼성SDI의 기초체력이 견조한 만큼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평가하는 모양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12.28%)·SK이노베이션(-16.75%)·LG화학(-14.53%)·POSCO홀딩스(-14.21%) 등 이차전지 업종으로 분류되는 코스피 종목들보다도 낙폭이 컸다.

삼성SDI는 대표적인 2차전지 관련주다. 증권가는 당분간 2차전지·전기차주 전반의 실적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관련주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삼성SDI에 대해서도 실적 발표 이후 보고서를 낸 증권사 가운데 삼성증권(75만→61만원), 하나증권(108만→88만원), IBK투자증권(70만→60만원) 등이 목표주가를 낮췄다.

삼성SDI의 과도한 낙폭에 증권가는 ‘매수’ 의견을 제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SDI는 매출 25조5061억원과 영업이익 2조212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과 비교해 각각 12.32%, 35.47% 증가한 수치다.

장정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 공급망 전반의 조정 분위기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과하게 반영됐다”며 “지난 10년간 장기 주가 성과를 복기해 보면 이익 내는 구간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하회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삼성SDI의 12개월 선행 PBR은 1.2배다. 장 애널리스트는 회사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2조원 가까이 기대할 수 있다고 보았을 때, 현 주가는 매도가 아닌 매수를 고민하는 시점이 타당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 또한 삼성SDI가 전세계 배터리 업체 중 가장 저평가됐다고 평가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1분기를 저점으로 매 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하반기는 스텔란티스 합작공장 조기 가동 기대감이 주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P6 이달부터 미주·유럽으로 양산, 상반기 내 M라인 구축 목표
삼성SDI는 성장률이 견조한 북미를 중심으로 매출 증가 및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6세대 각형 배터리인 P6는 올해 1월부터 미주·유럽으로 양산된다. 1분기 매출 규모는 크지 않으나 2분기부터는 의미 있는 수준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삼성SDI는 내다봤다.

전자재료 부문은 올해 기존에 양산 중인 분리막에 더해 배터리 용량과 출력 성능을 향상할 수 있는 양극재용 고전도성CNT 분산액을 개발 중이다. 올해 상반기 내 고전도성 CMP 분산액 전용 생산라인(M라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경호 삼성SDI 전자재료 마케팅전략팀장 상무는 “전고체 배터리 핵심 기술의 블랙박스화 및 SCM 안정화를 위해 작년 하반기에 핵심 소재의 파일럿 라인 구축을 완료했다”면서 양산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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