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사능 오염수 걱정 사라질까...가락시장 수산물 정밀검사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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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가락동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가락시장) 1층 수산물 코너에서 수산물가게를 운영하는 60대 A씨는 한숨을 내쉬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후 수산물 코너 앞에서 만난 김모(50)씨는 "방사능 때문에 걱정이 돼서 자주 먹던 해산물을 일주일에 한 번도 안 먹는 것 같다"며 "오늘 가락시장을 찾은 것도 수산물을 구매하려고 온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분석기는 2시간 47분 동안 농수산물에 방사성 물질을 정밀 검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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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수산업계 종사자 환영 “식품안전 우려 사라지면 맘 놓고 먹을 것”
“오염수 방류 이후엔 장사 안돼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요. 이제라도 많이 왔으면 좋겠네요”
30일 오후 서울 가락동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가락시장) 1층 수산물 코너에서 수산물가게를 운영하는 60대 A씨는 한숨을 내쉬며 이같이 말했다. 생선 비린내가 가득한 수산물 코너 안에는 큼직한 킹크랩부터 갖가지 생선까지 수산물들로 꽉 차 있다. 상인들은 속속 들어오는 물건들을 숨 돌릴 틈 없이 정리하면서도 “제철 맞은 방어 사 가세요”라며 호객에 열을 올렸다.
오염수 방류 이후 5개월이 지났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방사능에 대한 불안감을 느꼈다. 이날 오후 수산물 코너 앞에서 만난 김모(50)씨는 “방사능 때문에 걱정이 돼서 자주 먹던 해산물을 일주일에 한 번도 안 먹는 것 같다”며 “오늘 가락시장을 찾은 것도 수산물을 구매하려고 온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함께 온 B(72)씨도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믿기 어렵다”며 손을 휘휘 내저었다.
서울시는 방사능 관련 시민 불안을 덜어주고자 발 벗고 나섰다. 시는 가락시장에 방사능 정밀검사가 가능한 고순도 게르마늄 감마핵종 분석기(HPGe) 2대를 도입했다. 이 분석기는 2시간 47분 동안 농수산물에 방사성 물질을 정밀 검사한다. 1시간 정도 시간이 걸리는 신속 측정기와 함께 신속성과 정밀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시민과 수산업계 종사자들은 정밀 검사 분석기 도입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상인들은 오염수 방류 이후 위축된 수산물 소비 심리 회복을 기대했다. 노량진과 가락시장에서 20년간 수산물을 판매한 김희선(64)씨는 “처음에 비해선 회복된 편이긴 하지만, 오염수 방류 이후 손님이 줄긴 줄었다”며 “(분석기 도입으로) 손님이 마음 놓고 많이 찾으면 좋겠다”며 반겼다.
다만 정밀 검사 분석기를 두고 미심쩍어하는 반응도 있었다. 가락동에 거주하는 이모(70)씨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고 하더라도 맞는 정보인지 믿을 수가 없다”며 “(검사 과정 등을) 시민들이 납득하고 믿을 수 있도록 정확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믿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방사능 걱정이 사라지면 맘 놓고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는 31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본 오염수 방류 이후 시민들의 식품 안전 우려가 커져서 정밀 검사기를 도입했다”며 “도매건과 소매건으로 나눠 무작위로 36여건 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가락시장에는 식품 전용 방사능 측정기(신속검사) 3대와 고순도 게르마늄 감마핵종 분석기(정밀검사) 2대가 구축됐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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