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지난해 순익 3조4516억원…전년比 3.3%↓

오규민 2024. 1. 3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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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451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앞으로도 우수한 자본여력과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율 달성을 위한 노력과 함께, 금융을 통한 사회적 책임 실천으로 모든 이해관계자와 상생하며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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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충당금 적립 등 영향”
현금배당 1주당 3400원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하고 IB(투자은행) 자산 관련 평가손실 등 비경상적 비용이 인식된 영향이 크다는 게 하나금융지주의 설명이다.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451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2022년 3조5706억원보다 3.3%(1190억원) 감소한 수치다.

다만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그룹 핵심 이익은 전년보다 늘었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8조9532억원, 수수료이익은 1조7961억원이다. 총 10조7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6% 증가했다. 금융그룹의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6%다.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그룹의 비이자이익은 1조 9070억원으로 2022년 같은 기간 대비 65.3%(7531억원) 증가했다. 수수료이익과 매매평가익은 각각 1조7961억원, 8631억원이다. 운용리스, 퇴직연금 등 축적형 수수료 개선, 금융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유가증권 관련 매매평가익 증가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하나금융지주는 설명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규모 충당급을 적립했다. 4분기 누적 3709억원이며, 이를 포함한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 말 대비 41.1%(4998억원) 증가한 총 1조7148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9%다. 전년 말 0.34%보다 0.15%포인트 높다. 연체율은 전년 말(0.3%)보다 0.15%포인트 오른 0.45%다.

계열사별로 보면 하나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3조4766억원이다. 전년 대비 12.3% 증가한 수치다. 비은행 관계사 중 하나증권만이 27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2166억원), 하나카드(1710억원), 하나자산신탁(809억원), 하나생명(65억원)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기말 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세 차례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3400원이다. 연간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0%포인트 증가한 28.4%다. 지난해 초 실시한 1500억원 자사주 매입 소각을 감안하면 지난해 회계연도 총 주주환원율은 32.7%다

주가의 적정 가치를 확보하고 주가의 저평가 해소 및 주주가치의 지속적인 증대를 위해 3000억원의 자사주를 연내 매입 및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앞으로도 우수한 자본여력과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율 달성을 위한 노력과 함께, 금융을 통한 사회적 책임 실천으로 모든 이해관계자와 상생하며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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