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교회 이미지는 ‘정치 편향’ ‘역사 재조명’”

박용미 2024. 1. 3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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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언론에는 한국교회의 정치편향 현상이나 오래된 역사가 주목받을 것이란 의견이 제기됐다.

옥성삼 박사는 31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최근 5년여간 전광훈 목사의 거리집회와 정치 언행이 언론에 크게 오르내렸던 것을 볼 때 올해도 이 때문에 한국교회 이미지가 왜곡되고 사회갈등이 커질 우려가 있다"며 "또한 인공지능(AI) 활용이 증가하면서 교회 내 가짜뉴스가 확산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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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언론포럼·크로스미디어랩 공동
‘2024 한국교회 이슈 및 언론보도 전망’ 발표

올해 언론에는 한국교회의 정치편향 현상이나 오래된 역사가 주목받을 것이란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사장 지형은 목사)과 크로스미디어랩(원장 옥성삼 박사)이 올해 한국교회 이슈 및 언론 보도 전망 10가지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6년간 크로스미디어랩이 기독교에 관한 일반 언론사의 보도를 조사한 내용을 기초로 했다.

양 기관은 국내 총선과 미국 대선을 앞두고 편향적 정치 운동과 동성애 및 차별금지법 관련 논란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옥성삼 박사는 31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최근 5년여간 전광훈 목사의 거리집회와 정치 언행이 언론에 크게 오르내렸던 것을 볼 때 올해도 이 때문에 한국교회 이미지가 왜곡되고 사회갈등이 커질 우려가 있다”며 “또한 인공지능(AI) 활용이 증가하면서 교회 내 가짜뉴스가 확산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관심을 끌었던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관련 재판은 올해도 언론에 오르내리며 한국교회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300만 교세를 주장하는 하나님의교회가 올해 60주년을 맞아 적극적인 언론홍보에 나설 것도 예상했다.

올해 100주년이 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행사를 비롯해 역사적인 인물이나 교회를 조명하는 것에는 언론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는 1884년 알렌 선교사로 시작된 한국선교 140주년이며 북교동·자양·체부동·고부·진주성남교회 등이 100주년을 맞는다. 옥 박사는 “최근 한국 근대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지방자치단체별로 선교유적지 지정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유서 깊은 교회나 단체에 대한 언론 보도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제4차 로잔대회나 엑스플로74 50주년 등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해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국내외 종교 갈등도 주목받을 이슈로 꼽혔다. 미국 대선과 관련한 백인 보수기독교인의 활동,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중동 위기 등 해외 사례를 비롯해 대구 주택가 이슬람 사원건축이나 신안군의 ‘섬티아고’ 순례길 논란 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온라인예배 일상화, 선교적 교회 연구, 신학교 구조조정, 목회자 이중직 등 사회구조 변화와 맞물린 교회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다양한 사례가 조명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옥 박사는 “이 결과는 그동안 조사한 일반 언론의 보도 성향을 분석해 전망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교회가 사회가 흘러가는 모습을 직시하고 성찰하며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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