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영국 아이 ‘슬러시’ 먹고 30분 만에 쓰러져… 음료 속 ‘이것’ 원인

전종보 기자 2024. 1. 3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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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코틀랜드에서 3세 소년이 슬러시를 먹고 쓰러졌다.

지난 29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지난 4일 낮 스코틀랜드 포트 글래스고에서 앵거스 도넬리(3)가 슬러시를 먹고 30분 만에 의식을 잃었다.

이런 점을 우려해 2023년 영국 식품기준청(FSA)과 스코틀랜드 식품기준청(FSS)은 4세 이하 어린이에게 슬러시를 판매하지 말라고 지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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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도넬리(3)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 더 선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3세 소년이 슬러시를 먹고 쓰러졌다.

지난 29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지난 4일 낮 스코틀랜드 포트 글래스고에서 앵거스 도넬리(3)가 슬러시를 먹고 30분 만에 의식을 잃었다. 당시 앵거스는 눈 흰자위가 나온 상태에서 발작을 일으키며 몸이 축 늘어졌고 혈당 수치가 매우 낮았다. 병원으로 이송된 앵거스는 2시간 뒤 의식을 되찾고 치료받았다.

◇슬러시 속 ‘글리세롤’ 문제
앵거스의 주치의는 “앵거스가 쓰러진 이유는 슬러시의 ‘글리세롤’ 성분이 독성을 유발했기 때문이다”고 했다. 글리세롤은 무색, 무취 액체로, 알코올의 한 종류다. 점성이 강한 글리세롤은 음료가 어는 것을 방지하고 슬러시 특유의 식감을 만들어낸다. 슬러시뿐 아니라 의약품의 용매 또는 음료 감미제로도 사용된다. 다만 어린이가 글리세롤이 함유된 슬러시를 과도하게 마시면 쇼크, 저혈당증, 의식 상실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점을 우려해 2023년 영국 식품기준청(FSA)과 스코틀랜드 식품기준청(FSS)은 4세 이하 어린이에게 슬러시를 판매하지 말라고 지침을 내렸다.

◇저혈당, 어릴수록 위험
저혈당은 글리세롤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규칙적으로 먹지 않을 때 혹은 장기간 격렬하게 운동할 때 발생한다. 신생아(생후 4주)는 혈당이 30mg/dl 이하, 영아부터 어린이(출생 후 2년~ 만 13세 미만)는 혈당이 50mg/dL 이하일 때 저혈당증이라고 한다. 특히 5세 미만의 경우 저혈당은 뇌 손상을 일으켜 지적·발달 장애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 저혈당증을 치료하기 위해선 아이에게 사탕, 포도당 젤, 과일 주스와 같은 일체 형태의 당을 먹게 해야 한다. 아이가 먹거나 마실 수 없는 경우, 글루카곤 주사를 투여하면 간에서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분해하고 혈당량을 증가시킨다.

◇성인, 저혈당 자가 치료 가능… 심각하면 응급실로
성인은 혈당이 70mg/dL 이하일 때 저혈당으로 판별된다. 가벼운 저혈당 증세로는 ▲식은땀 ▲떨림 ▲집중력 장애 ▲멍한 느낌 등이 있다. 저혈당은 스스로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 먼저 당 15~20g을 포함한 응급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응급 식품으론 ▲설탕 15g ▲꿀 한 숟가락(15ml) ▲요구르트(100ml) 1개 ▲사탕 3~4개 ▲과일 주스 175ml 등이 있다. 이후 15분이 지나고 혈당이 정상 범위 80~130ml/dL로 돌아왔는지 확인한다. 계속 저혈당 증상이 지속되고 혈당이 낮으면 한 번 더 음식을 먹는다. 혼수상태이거나 의식이 혼미해지는 등 심한 저혈당의 경우 억지로 음식을 먹이면 음식물이 기도에 걸려 더 위험해질 수 있으니 응급실로 이송해 포도당 수액을 공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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