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설 선물 공개…처음으로 '전통주'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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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갑진년 설 선물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2022년 5월 취임 후 설과 추석에 각계 원로, 제복 영웅·유가족 및 사회적 배려계층 등 각계 인사에게 선물을 전하고 있는데, 취임 후 처음으로 전통주인 '백일주(공주)'도 포함시켰다.
대통령이 설과 추석 선물에 전통주를 포함하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설 선물에 술을 포함한 이유에 대해 "전통주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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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상자에 소록도 환자 미술작품 소개
대통령실이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갑진년 설 선물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2022년 5월 취임 후 설과 추석에 각계 원로, 제복 영웅·유가족 및 사회적 배려계층 등 각계 인사에게 선물을 전하고 있는데, 취임 후 처음으로 전통주인 '백일주(공주)'도 포함시켰다.
윤 대통령은 갑진년 새해를 맞아 각계 인사들에게 전통주 명절선물과 대통령의 손글씨 메시지 카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대통령실이 이날 밝혔다. 올해는 이웃에 대한 사랑과 배려의 따뜻한 나눔 문화가 확산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사회에 헌신해 온 나눔실천 대상자 등에게도 선물을 전할 예정이다.
애주가로 알려진 윤 대통령의 첫술 선물은 부친인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고향 충남 공주에서 만든 차례용 백일주다. 흔히 계룡백일주라고 불리며 1989년 12월 충남도 무형문화재로 선정됐다.
백일주는 밑술을 담그고 나서 덧술을 이차로 해 순후한 맛이 나도록 빚어낸 가양주로, 익는 기간이 백일이 걸려 백일주라는 이름이 붙었다. 주원료인 찹쌀 이외에도 첨가물인 솔잎, 황국화, 잇꽃, 진달래꽃, 오미자 등이 포함된다.
이 술은 원래 왕실에서만 빚어지던 궁중 술이었으나 조선 인조가 반정의 일등 공신인 연평부원군 이귀의 공을 치하해 제조기법을 연안이씨 가문에 하사해 부인인 인동장씨가 왕실에서 양조 비법을 전수하였다고 한다. 2005년 2월에는 남북정상회담 만찬주로 선정된 바 있다.
대통령이 설과 추석 선물에 전통주를 포함하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한산 소곡주·김포 문배주·가야곡왕주·송화백일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전주 이강주,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평창 감자술·담양 대잎술 등을 포함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설 선물에 술을 포함한 이유에 대해 "전통주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지역 특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 유자청(고흥), 잣(가평), 소고기 육포(횡성) 등으로 구성됐다. 불교계 등을 위해서는 아카시아꿀(논산), 유자청, 잣, 표고채(양양)로 준비됐다.
이번 선물은 포장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을 최소화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와 보호재를 사용해 포장을 간소화했다.
또한 선물상자에는 한센인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을 극복하고 그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국립소록도병원 입원 환자들의 미술작품을 소개했다.
작가들은 정규 미술교육을 받은 적은 없지만 소록도의 풍경과 생활상을 담은 작품활동을 통해 세상과 소통해왔다.
선물과 함께 전달되는 대통령 부부의 설 명절 메시지 카드는 대통령이 직접 한 글자 한 글자에 진심을 담은 손글씨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대통령은 메시지 카드를 통해 "갑진년 청룡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민 한 분 한 분 더 따뜻하게 살피겠습니다"며 "더 큰 미래의 주춧돌을 놓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설맞이 인사말을 전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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